경기 불황에 ‘Y2K 패션’ 저문다…올해 패션 트렌드는?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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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패션 ‘뉴 클래식’으로 회귀할 것” 전망
‘불황형 소비’ 지속 예상…1990년대 경기 불황 때와 겹쳐
‘미니멀리즘’에 집중하는 패션업계…“선택·실리적 소비 늘 것”
최근의 경기 불황에 따라 ‘Y2K’ 트렌드가 지고, 1990년대 미니멀리즘에 기반한 ‘뉴 클래식’ 기조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J온스타일

경기 상황에 따라 패션업계는 영향을 받는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패션 소비 기조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최근의 경기 불황에 따라 ‘Y2K 패션’ 트렌드가 지고, 1990년대 미니멀리즘에 기반한 ‘뉴 클래식’ 패션이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비대면 생활에 억눌렸던 개성은 다양한 패션으로 표출됐다. 그러면서 크롭티나 숏 재킷 등 이른바 2000년대에 각광을 받았던 Y2K 패션이 유행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 경기 침체 여파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올해도 불황형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차분하고 절제된 스타일이 전 복종에 걸쳐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90년대 경기 불황 당시에도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패션 대신 기능성과 실용성 위주의 패션이 인기를 끈 바 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트렌치코트나 블레이저, 데님, 옥스퍼드셔츠 등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 아이템에 소재나 색상, 디테일 등으로 변주를 준 ‘뉴 클래식’ 룩이 패션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5일까지 운영하는 ‘24SS 패션 쇼케이스’를 통해서도 뉴 클래식 트렌드를 투영한 아이템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도 전반적으로 클래식 아이템을 주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일부터 ‘패션 이즈 롯데’ 특집전을 통해 미니멀리즘 트렌드의 신상품을 선보였다. W컨셉도 올봄 미니멀리즘을 토대로 한 모던한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보고, 트렌드 및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하는 프리쇼 행사를 내달 3일까지 연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선택적, 실리적 소비를 하는 고객들을 위해 뉴 클래식 트렌드가 유행할 것이며, 좋은 소재와 감도 높은 디자인에 집중한 신상품들이 대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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