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明횡사’ 반발에 입 연 이재명…“누군가는 꼴등할 수밖에”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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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대표 사퇴하라? 그럼 365일 내내 당대표 바뀔 것”
“與, 입틀막 공천 중…조용히 ‘밀실 공천’하면 민주성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내 계파 공천 논란에 대해 “누군가는 하위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본인의 공천 개입설을 일축했다. 또 본인을 향해 제기되는 사퇴론에 대해서도 “툭하면 사퇴하라는 소리를 하는 분들 계신 모양인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365일 내내 대표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내 갈등 상황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나눴다. 그는 당 원로들의 우려 표명에 대해선 “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충언”이라며 “당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합당한 인물들을 잘 공천하는 결과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흔들릴 만큼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서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구도 골라내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언제나 경쟁과정에선 본인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기에 불평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 점은 당연하다”며 “똑같이 여러분도 학교에서 평가 받아본 기억 있을 것이다. 당원들 사이에서 누군 일등하고 누군 꼴등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께선 변화를 바라시는데, 한번 선출된 분들은 스스로를 지켜가고 싶어 한다”며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할 일이다. 환골탈태에서 생긴 질풍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있는 후보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충분히 경선기회를 부여하고 있고, 억울한 경쟁자 발생하지 않도록 기회의 문을 넓히고 있다”며 “국민들도 지금은 혼란스러워 보일지라도 결과를 잘 지켜봐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번 논란을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선 “툭하면 사퇴하란 소리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여론조사 논란에 대해선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조사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개별적으로 다 파악할 수 없지만 일상적으로 해오던 정당의 조사이고, 이걸 과도하고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정평가 하위 20% 통보에 대한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선 “대부분이 정량평가로 돼있다. 그런 점수들을 다 합쳐서 1000점을 기준으로 의원들의 순서를 매긴 것”이라며 “나하고 저 의원이 별 차이가 없는데 왜 하위냐고 말하면, 누군가는 하위가 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관적 평가의 가장 중요한 영역에 동료 의원들의 평가도 있다. 이걸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에 대해선 “조용하게 밀실에서 결정하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어도 민주성이란게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국민의힘은 압도적 1등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그런 해괴한 공천하지 않나. 입틀막 공천”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은 그런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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