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 인수한 러 업체, 현지 모델 ‘솔라리스’ 생산 재개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23 12: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현대차 ‘솔라리스’ 브랜드, ‘AGR 자동차공장’에서 생산 재개될 예정
22일(현지 시각) 인테르팍스 통신을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인수한 아트파이낸스의 모회사인 AGR자동차그룹(이하 AGR)은 “러시아 시장에서 새 ‘솔라리스(Solaris)’란 자동차 브랜드를 출시했다”라며 상트페테르부르코 공장에서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 AGR 홈페이지 캡쳐
22일(현지 시각) 인테르팍스 통신을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인수한 아트파이낸스의 모회사인 AGR자동차그룹(이하 AGR)은 “러시아 시장에서 새 ‘솔라리스(Solaris)’란 자동차 브랜드를 출시했다”라며 상트페테르부르코 공장에서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AGR 홈페이지 캡쳐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을 인수한 러시아 현지 업체가 해당 공장의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대차가 현지에서 생산하던 '솔라리스' 모델 차종을 자국 브랜드로 바꿔 생산·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22일(현지 시각) 인테르팍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인수한 아트파이낸스의 모회사인 AGR자동차그룹(이하 AGR)은 "러시아 시장에서 새 '솔라리스(Solaris)'란 자동차 브랜드를 출시했다"며 "상트페테르부르코 공장에서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솔라리스'는 현대차가 러시아 현지 환경에 맞춰 생산했던 소형 승용창 브랜드로 이번에 AGR이 러시아 자국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솔라리스' 브랜드 차종은 솔라리스 HS(세단), 솔라리스 HC(콤팩트 크로스오버), 솔라리스 KRS(시티 세단), 솔라리스 KRX(크로스 해치백) 등 네 가지 모델이 있다.

이는 각각 기존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됐던 솔라리스, 크레타와 기아 리오, 리오X와 외형상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매체들은 "이름은 새롭지만 자동차(모양은)는 러시아인에게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AGR은 해당 차량들에 대해 3년 또는 10만㎞의 보증을 제시했으며 가격은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AGR은 앞서 지난 13일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이름을 'AGR 자동차공장'으로 바꾸고, 공장 총괄이사로 알렉세이 칼리체프 AGR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하며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고 서방의 제재를 받게 되면서 부품 수급 문제가 발생해 그해 3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공장이 계속 가동되지 못하면서 지난해 아트파이낸스에 해당 공장을 매각하며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매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buy-back) 조건을 내걸어 1만 루블(한화 약 14만2900원)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