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떠난 전공의 8000명 육박…정부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2.23 11: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공의 78.5%인 8897명 사직서 제출…피해접수 40건
병·의원 등 희망하는 모든 의료기관서 비대면 진료 시행
23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공의 이탈 장기화 따라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심각' 발령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공의 이탈 장기화 따라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심각' 발령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하는 전공의 약 900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23일 보건복지부는 전날(22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94개 병원에서 소속 전공의의 약 78.5%인 889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낸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았다.

사직서 제출 후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69.4%인 7863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40건으로 수술지연 27건, 진료 거절 6건, 진료예약 취소 4건, 입원지연 3건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이탈이 심화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의사 집단행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부터 의사 집단행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한다”며 “이에 따라 별도의 신청이나 지정없이 희망하는 의원, 병원 등 모든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가 전면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 이탈이 심한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해 의료진의 소진을 방지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는 지역의 2차 병원급에서 경증 외래 환자는 의원급에서 각각 진료토록 할 계획”이라며 “지역 병∙의원의 외래수요에 원활히 대처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