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10%’ 설훈, 탈당 예고…“이재명, 복수혈전하듯 정치 해”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2.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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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생각하는 사람 몇 분 더 있어”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비명계 설훈 의원은 26일 “내일 모레까지는 발표할 생각”이라며 탈당을 예고했다.

설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총선에) 출마한다”며 “지금 저랑 같이 생각하는 분이 몇 분 있는데 시간이 충분하면 더 많은 분들이 논의하겠지만 서로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다들 결정을 못하고 있고, 당에 대한 충성심이 남아있어서 결단 못하는 분들이 있다”며 “개별 조건에 맞춰 결단할 것 같다”고 했다.

설 의원은 현역의원 하위 10% 통보에 무슨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이재명 대표가 참 고약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며 “이 양반이 정치를 무슨 복수혈전 하듯이 하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동료평가·정성평가·정량평가가 있다”며 “정량평가는 의원 활동을 어떻게 했느냐 하는 객관적인 내용이다. 정성평가는 자기 기분에 따라서 이 사람은 0점 줄 수도 있고 100점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성평가가 0점 나온 사람들이 있다고 강조하지만 제가 볼 때 그건 객관성이 없다”며 “정성평가·정량평가가 어떤 건지 공개해서 얘기를 할 필요가 있는데 안 한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은 약 50명 중에 부산, 경남을 빼고 공천 특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윤건영 의원 1명 정도”라며 “나머지는 다 친명이다. 이게 공정하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머지 비명 의원들은 다 지금 경선을 하도록 돼 있다”며 “경선이 말이 경선이지 이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사람들을 전부 다 깔아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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