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국립대병원장에 “절박…전공의 복귀 설득해달라”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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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개 국립대병원장들과 긴급 영상간담회
“의대 정원 확대,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강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10개 국립대병원장과 긴급 영상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10개 국립대병원장과 긴급 영상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들의 줄사직 등 의료 현장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립대병원장들에게 전공의들의 복귀를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26일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장들과의 긴급 영상간담회에서 “출근하지 않고 있는 전공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도록 병원장들이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현 의료 체계에 대해 “수도권 쏠림, 소아과 오픈런 등 지역 간 의료 불균형과 필수의료 공백으로 큰 위기에 놓여있다”면서 “현장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은 밤샘 근무, 장시간 수술, 의료 분쟁 등에 노출돼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가 누적돼 온 까닭에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이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이 중 의료 개혁의 하나인 의대 정원 확대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면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는 “정원을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교육의 질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면서 “각 대학의 과목별 교수를 늘리고 필수의료와 실습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총리는 국립대병원장들에겐 “국립대병원은 코로나19 유행 등 국민들이 어려움에 놓였을 때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각 지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면서 “핵심 국립의료기관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차질없이 수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상진료대책 마련 등 병원 운영에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 국립대병원이 지역 최고 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출연금, 겸직 교원 확대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교육·연구·진료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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