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감리 선정 뇌물’ 업체 대표∙국립대 교수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2.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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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발주 감리 입찰과정서 심사 대가로 6000만원 수수 혐의
검찰 ⓒ연합뉴스
검찰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조달청이 발주한 감리 입찰 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건축사무소 대표와 심사위원들이 구속 기로에 섰다.

27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1시30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전직 대학 교수 주아무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주씨는 2020년 12월 LH발주 건설사업관리 용역 입찰과정에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하며, 당시 입찰에 참여한 한 건축사무소 대표로부터 심사 대가로 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날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주씨는 ‘입찰 참가 업체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것이 사실이냐’, ‘돈을 받고 실제로 입찰에 관여했나’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신 부장판사는 이날 국립대 교수인 허아무개씨를 비롯해 건축사무소 대표인 김아무개씨에 대해서도 구속여부를 심리할 예정이다.

허씨는 2022년 6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조달청 발주 건설사업관리 용역에서 평가위원으로 지내며 김씨로부터 2회에 걸쳐 25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김씨는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건축사무소 업체들이 들러리 입찰 등의 방식으로 담합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8월부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앞서 KD,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등 전국 건축사무소 17개와 LH 평가위원들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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