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 사외이사 평균 연봉 2억원 돌파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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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11.5% 인상…이사 보수 총액은 50억원 삭감
2위는 SK텔레콤…사외이사 1인당 평균 1억6870만원 지급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지난해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8일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전날 오후 5시까지 주주총회(이하 주총) 소집공고를 제출한 48곳의 사외이사 보수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전년(1억8220만원) 대비 11.5% 오른 2억320만원으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2억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평균 연봉은 2018년 1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긴 지 5년 만에 2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총 8번의 이사회를 개최한 점을 고려해 단순 계산하면, 이사회 참석 1회당 2540만원씩을 지급한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 정기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 총액을 지난해 480억원에서 올해는 43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높은 곳은 SK텔레콤으로 1인당 평균 1억6870만원을 지급했다. 전년과 비교해 1.5% 늘어난 액수다. 3위는 평균 보수 1억5950만원을 지급한 SK스퀘어였다. 이어 삼성물산(1억4620만원)과 현대자동차(1억183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공시가 완료된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사외이사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으로는 포스코홀딩스(1억1630만원), SKC(1억1480만원), 네이버(1억1130만원), LG(1억430만원), LG전자(1억430만원), 현대모비스(1억280만원) 등이 있었다.

반면 2022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섰던 LG화학은 지난해에는 2% 줄인 9800만원을 지급하며 평균 보수가 1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고려아연, 포스코DX 등 13곳은 전년 대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조사 대상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5000만원 미만인 곳은 코웨이(4200만원), 카카오페이(3750만원), 코스모신소재(3600만원) 등 3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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