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 평균가격 1억3000만원…국산보다 2.4배 비싸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2.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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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스펙터’ 6억2200만원에 달해
수입 전기차 최저가·최고가 차이 14배
지난 2개월 간 최다 등록 국산 전기차 EV9
서울 한 대형 쇼핑몰 내 전기차 충전소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에서 수입 전기차가 국산 전기차보다 평균 2배 이상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산 승용 전기차 14개 모델의 시작가 기준 평균 가격은 5784만원으로 추산됐다. 국내에 등록된 수입 전기차(테슬라 제외) 55개 모델의 평균 가격은 1억3150만원으로 국산 전기차보다 2.4배 가량 높았다.

국산 전기차 중 기아 레이 EV가 가장 낮은 2735만원이었으며,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8392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3배가량 났고, 가격이 1억원을 넘은 국산 전기차 모델은 없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달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국산 전기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9이었다. 가격은 7337만원이다. EV9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2371대와 789대 등록됐는데, 등록 대수가 전달보다 절반 넘게 감소한 것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발표 지연 등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수입 전기차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는 14배에 달했다. 가장 낮은 가격으로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쉐보레 볼트 EV로 4430만원이었으며 최고가는 롤스로이스의 첫 전기차인 스펙터로 가격이 6억2200만원이었다. 이어 포르쉐 타이칸 터보 S(2억4740만원), BMW i7 M70 xDrive(2억3180만원), 메르세데스-벤츠 EQS 53 4MATIC +(2억16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억원이 넘는 수입 전기차 모델은 전체에서 절반이 넘는 32개로 집계됐다.

전기차 모델 수는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다 등록을 기록한 수입 전기차는 BMW i5 eDrive40으로, 지난해 12월 474대, 올해 1월 181대를 기록했다. 가격은 96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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