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선 그은 美 “우크라에 지상군 파견 없다”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2.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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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국방부·국무부 입장 표명
유럽 주요 국가 이어 파병설 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7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참전할 부대를 파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단지 분명히 하겠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군인을 보낼 계획이 없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매우 분명히 밝혀왔고, 그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전투 외에 훈련 등 다른 목적을 위한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보내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은 (그것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러 대변인은 “근본적으로 우리는 지금 우크라이나가 승리로 가는 길은 미국 하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포괄적 안보 예산안의 처리를 하원에 촉구했다.

미 백악관과 국무·국방부의 이 같은 입장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거론한 서방 일각의 파병 검토설에 선을 그은 것이다.

미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무기 및 물적 지원을 하면서도 직접 파병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앞서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전날 자국 TV 연설에서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병설에 대해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관련 논란을 격화시켰다.

이후 러시아가 나토와의 직접적인 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력히 경고한 가운데, 독일·영국·이탈리아·스페인 등 여러 유럽 국가가 파병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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