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구간 못 봤다” 출근길 차량 덮친 냉동탑차에 3명 사망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8 17: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남해고속道 제2지선 가락 나들목 인근서 8중 추돌
냉동탑차와 트레일러 사이에 낀 차량 종잇장처럼 구겨져
28일 오전 7시55분쯤 부산 강서구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 나들목 1㎞ 앞에서 8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8일 오전 7시55분쯤 부산 강서구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 나들목 1㎞ 앞에서 8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 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8중 추돌사고로 운전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28일 부산경찰 및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5분쯤 부산 강서구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 나들목 1㎞ 앞에서 8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시작은 60대 남성이 몰던 냉동탑차가 나들목 출구에서 정체 구간을 확인하지 못한 채 다른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부터였다. 이후 8중 추돌 사고 과정에서 다수 차량이 냉동탑차와 트레일러 사이에 끼어 차체가 종잇장처럼 구겨지거나 옆으로 넘어지는 등 대혼란이 벌어졌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일단 차체 사이에 끼인 다마스 및 스포티지 차량 운전자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차를 몰던 운전자 1명 또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이외에도 화물차 운전자 등 2명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가락 나들목은 트레일러 및 화물차의 통행이 잦은 구간으로, 평소 대형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꼽혀왔다.

한편 냉동탑차 운전자인 A씨는 “정체 구간을 늦게 보고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경찰은 A씨 등 사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