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수입차 등록 비중, 14년 만에 20%↓…할부 부담 커져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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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7.9% 줄어…신차 할부 금리 급증이 주된 원인
중고차 구입·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하는 20~30대 늘기도
서울스퀘어 벤츠 전기차 충전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스퀘어 벤츠 전기차 충전소 모습 ⓒ연합뉴스

수입자동차 시장의 '큰손'인 30대의 신차 구입이 줄면서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20~30대 젊은층의 신차 등록 대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의 수입 신차 등록 대수는 4만8178대로, 전년 5만8661대에서 17.9%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등록 수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7.8%로 하락했다. 20∼30대의 등록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건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40대와 함께 수입차 시장의 주요 고객인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매년 감소세에 있다. 2020년 5만5859대에 달했던 30대 신차 등록 대수는 2021년 5만2341대, 2022년 4만8878대, 2023년 4만743대를 기록했다. 30대 신차 등록 대수 비중도 2020년 20.3%에서 2023년 15.0%로 3년 새 5.3%포인트 위축됐다. 30대는 앞서 지난 2019년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최대 등록 대수를 기록해왔다.

20∼30대의 수입차 구매가 급감한 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높은 금리가 이어진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젊은 구매자들은 대부분 현금이 아닌 할부로 수입차를 구매하는데, 신차 할부 금리가 크게 뛰자 이자 부담이 늘면서 구매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중고차를 구매하거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20∼30대가 늘고 있는 점도 등록 대수 감소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수입차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차 모델이 증가한 것도 이런 추세가 확산되는 데 한 몫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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