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원희룡 빅매치 확정…나경원은 류삼영 전 총경과 대결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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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 심야 회의에서 ‘친문 핵심’ 홍영표 컷오프 최종 의결…‘친낙’ 이개호는 단수공천 확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시사저널 박은숙·임준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시사저널 박은숙·임준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천 계양을 출마가 2일 확정되면서 이 대표와 국민의힘 주자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이른바 ‘명룡대전’이 최종 성사됐다. 국민의힘의 ‘여전사’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하는 서울 동작을엔 민주당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이 투입되며 맞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4곳의 단수추천 지역과 4곳의 경선 지역 등에 대한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이재명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 단수공천됐다. 이 대표 공천이 늦춰지면서 일각에선 지역구 불출마 가능성도 나왔지만, 이날 발표로 출마를 확정 지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경기 시흥을에, 재선 김성환 의원(현재 노원병)은 노원을에 단수로 추천됐다. 노원은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구 내 합구가 이뤄졌다. 노원갑에선 4선 우원식 의원(현재 노원을)과 재선 고용진 의원(노원갑)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경기 부천갑에선 현역 의원 3명이 맞붙는다. 3선 김경협(부천갑)·초선 서영석(부천정) 의원과 비례대표인 유정주 의원의 경선이 확정됐다. 

탈당한 설훈 의원 지역구인 부천을에선 김기표 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서진웅 전 경기도의원이, 부천병에선 김상희(4선·부천병) 의원과 이건태 민주당 대표 특보가 맞붙는다. 서울 서초갑에는 김경영 전 서울시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2월2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시사저널 이종현
2월2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시사저널 이종현

앞서 민주당은 전날 심야부터 이날 새벽까지 장시간 회의를 통해 전략공관위원회의 심사 결과 등에 대해 의결하기도 했다. 우선 전략후보자와 전략선거구 경선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서울 동작을에 류삼영 전 총경, 인천 서구갑엔 현역 김교흥 의원, 인천 서구을엔 총선 영입 인재인 이용우 변호사, 부산 북구을에는 정명희 전 북구청장, 경기 평택을에는 이병진 평택대 교수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돼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됐다. 이 지역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공천 배제됐다. 선거구 획정안에 따라 새로 신설된 인천 서구병에는 현역 신동근 의원과 모경종 당대표실 차장, 허숙정 비례대표 의원이 국민참여경선을 치른다. 인천 남동을은 배태준과 이병래 2인 경선에서 총선 영입 인재인 이훈기 전 OBS 기자를 추가해 3인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선거구 획정으로 일부 선거구가 변경되는 경기 안산을에는 현 안산상록을 현역인 김철민 의원, 안산단원갑 현역인 고영인 의원, 김현 전 의원이 3인 경선을 치른다. 

또 이날 최고위에서는 이낙연계이자 정책위의장인 이개호 의원의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공직자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가 3인 경선으로 변경해 의결했지만, 최고위가 격론을 거친 후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공관위 원안인 이 의원 단수공천으로 재의결했다. 

논란이 된 친문재인계 핵심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의 공천 배제도 최종 확정됐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홍 의원에 대한 컷오프 결정이 부적절했다며 경선 기회라도 줬어야 한다고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 경선 배제 관련 질문에 “내부적으로 토론이 있었다. 결론은 전략공관위 원안(공천 배제)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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