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트럼프, 8만원대 성경책 판촉까지?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3.27 14: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루스소셜에 홍보 영상 올려…“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경책 홍보 영상 화면 ⓒ트럼프 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경책 홍보 영상 화면 ⓒ트럼프 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각종 소송비용과 선거자금 압박 속에서 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경책 판매에 나섰다.

26일(현지 시각)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 성경(God Bless the USA Bible)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분14초짜리 영상에서 “모든 미국인은 가정에 성경책이 필요한데, 내가 많이 갖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게시글을 통해 “해피 성주간(고난주간)! 미국이 다시 기도하게 합시다. 성금요일과 부활절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 성경》을 한 권 구하기를 권한다”며 판매 웹사이트로 안내했다.

이 성경책의 가격은 59.99달러(약 8만원)이다. 성경 제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던 미국 컨트리가수 리 그린우드의 곡명에서 따왔다.

판매 사이트 첫 페이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성경책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또 문답 형식의 글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보증하는 성경책이라고 소개했다.

판매 수익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에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아니다. 판매 사이트는 정치적이지 않으며 어떤 정치 캠페인과도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IC벤처와 유료 라이선스(사용권)를 맺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과 초상, 이미지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CIC벤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3년 재정 상태 공개 때 자신의 회사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로열티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라이벌인 조 바이든 대통령측에 비해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의 선거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1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지난달 모두 2030만 달러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4190만 달러이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측은 지난달 모두 53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했으며, 손에 보유한 현금은 1억5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