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또 불발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28 10: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 지위 유지
GDP 상위 10개국 중 인도와 유이하게 편입 안 돼
FTSE 러셀 “韓시장 당국, 국채 접근성 개선 노력 중”
지난 2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또다시 실패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7일(현지 시각)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며 한국의 국채 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의 요인을 고려해 3월과 9월에 정기적으로 WGBI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FTSE 러셀 측은 "한국은 2022년 9월 시장 접근성 레벨 2로의 상향 가능성과 FTSE WGBI 편입 고려를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다"며 "현지 시장 당국은 국제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접근성 개선 노력의 사례로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 추진 △외국 금융기관(RFI)의 한국 시장 참여 허용 △외환시장 제도개선 등이 거론됐다.

현재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10개국 중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인도 역시 이번 분류에서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WGBI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추종 자금은 약 2조5000억 달러(한화 약 3375조원)에 달한다. WGBI에 편입되면 이들 외국계 자금이 국내 국채 시장에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국채의 신뢰도가 올라가게 된다. WGBI으로의 편입을 통해 국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자금은 600억 달러(약 8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