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찾은 한 총리 “더 많은 학생에 기숙사·아침밥 제공”
  • 강윤서 기자 (kys.ss@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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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주거비 부담 큰 수도권 중심으로 기숙사 확충”
“천원의 아침밥, 지원 단가와 지자체 예산 두 배 증가”
청년의 삶 동행에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3월2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학생회관 구내식당을 찾아 '천원의 아침밥'을 체험하기 위해 직접 음식을 식판에 담은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의 삶 동행에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3월2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학생회관 구내식당을 찾아 '천원의 아침밥'을 체험하기 위해 직접 음식을 식판에 담은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대학에 기숙사를 확충하고 ‘천원의 아침밥’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고려대와 동소문 행복 기숙사를 방문해 “기숙사 수용률이 낮고 주거비 부담이 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학 기숙사가 확충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학생이 마음 놓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숙사 확충을 위해 국·공유지를 활용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향후 폐교 부지 등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하기 위해 시도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선제적으로 협의하라”면서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포함하는 등 주민 반발을 최소화할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한 총리가 찾은 행복 기숙사는 주변 시세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이 제도는 사학진흥기금 융자 지원을 통해 월 35만원으로 대학생 주거를 제공한다.

정부는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은 정부·지자체·대학이 공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대학생이 천원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려대는 지난해 11만3000명분의 아침을 제공했다. 이는 사업 참여 대학 중 가장 많은 규모다.

한 총리는 고려대 학생회관 식당에서 학생들과 이 식사를 하며 “올해 정부 지원 단가와 지자체 예산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해 학교 부담이 낮아졌다”며 “그만큼 앞으로 더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늘어난 지원 단가가 식사 품질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학생 모니터링단을 운영할 것”이라며 “방학 중에도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는 편의점 등과 연계해 학생들이 방학 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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