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선 이재명 “총선 전 귀한 시간 내 출석…정치검찰이 노린 결과”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3.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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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독재국가…4·10 총선서 정권 폭주 심판해주시리라 믿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선거운동을 이유로 거듭 재판 연기를 요청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정에 출석하며 검찰을 작심 비판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이 자체가 검찰 독재 국가에 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라면서 “아쉽기는 하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13일의 선거기간 중 정말 귀한 시간을 내 법원에 출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판을 받는 이 아까운 시간만큼, 그 이상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서 4월10일 정권의 폭주를 심판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부연했다.

최근 이 대표는 4·10 총선 선거유세 일정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하거나 지각 출석했다. 그는 26일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해 “저는 (피고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검찰의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사실 제 반대신문은 끝났고, 정진상 측 반대신문만 있어서 제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에 재판 일정 조정 혹은 피고인 불출석 허가를 요청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 대표 측 변호인도 “여당의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재판도 몇 년간 공전하고 있고, 선거기간을 빼고 (재판기일이) 지정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대표는 본인뿐 아니라 당 대표 활동도 하는데, 선거 직전까지 기일을 잡는 건 너무 가혹하고 모양새도 좋지 않다”고 촉구했다.

반면 재판부는 “(재판) 절차는 제가 정해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이 대표 측의 요구를 거절했다. 기존 일정에 따라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내달 2일에 이어 총선 전날인 같은 달 9일까지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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