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갤럭시 폴드 리뷰’에 대한 리뷰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4.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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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우린 당신의 베타테스터가 아니다”라며 혹평
“구매 목록 첫 번째”라며 호평하는 언론도 있어

삼성전자가 오는 4월26일로 예정했던 ‘갤럭시 폴드’의 출시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미국 언론이 잇따라 지적한 결함을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 때문에 제품의 완성도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있다. 특히 미국 주류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 폴드 사이에 소시지를 끼우고 조롱하는 유튜브 영상을 4월20일 올려 직격타를 날렸다. 게다가 이 매체는 ‘갤럭시 폴드 리뷰 거부: 우린 당신의 베타테스터가 아니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또 기름을 부었다. 

정말로 언론이 본 갤럭시 폴드는 결함 투성이일까. 일각에선 "언론의 과도한 삼성 때리기"란 비판도 나온다. 이와 관련, 갤럭시 폴드를 리뷰한 미국 매체의 기사 일부를 시사저널이 번역했다. 각 기사들의 제목과 첫 문단을 소개한다. 

2월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폴드 언팩 이벤트 ⓒ 연합뉴스
2월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폴드 언팩 이벤트 ⓒ 연합뉴스

△와이어드(4월15일)

“첫인상: 직접 본 삼성 갤럭시 폴드”

삼성의 폴더블폰을 처음 보고 손에 쥔 순간, 침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트윈베드 두 개가 합쳐져 퀸베드로 바뀌는 것 같았다. 이불을 들춰보면 이음매가 보이는. 

△디지털 트렌드(4월15일)

“삼성 갤럭시 폴드 실제 체험기 - 갤럭시 폴드는 폴더블폰이 미래란 걸 증명했다."

삼성 사상 첫 번째 폴더블 폰은 미래에서 온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동시에 과거에 갇혀 있다. 갤럭시 폴드는 ‘최신’으로 꽉 들어찬 데다 매끄럽게 작동한다. 하지만 두꺼운 디자인과 전면부의 굵은 베젤(테두리)은 ‘사이드킥’(미국 통신업체 T-모바일의 플립형 스마트폰)을 떠올리게 한다.

△톰스가이드(4월18일)

“갤럭시 폴드 실제 체험기: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해마다 똑같은 모양의 구식 유리판을 보는 데 질렸다면, 삼성은 드디어 뭔가 다른 걸 들고 나왔다. 역사상 최초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1980달러)는 4.6인치 휴대폰에서 7.3인치 태블릿으로 바꿀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제작에 8년이 걸린 놀라운 공학적 위업이다. 그럼 놀랄 만한 요소가 더 있을까? 있다. 똑똑한 소프트웨어, 또 매우 비싼 가격과 몇몇 성장통이다. 

△더 버지(4월19일)

“삼성 갤럭시 폴드 리뷰: 조각난 꿈 - 미래는 여전히 위태롭다"

이건 이상한 리뷰가 될 것이다. 이미 알거라고 확신하는데, 몇몇 리뷰어들이 갤럭시 폴드 시연제품을 써본 결과 하루나 이틀 만에 액정이 손상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러한 손상의 일부는 삼성이 원인을 제공했다. 삼성은 리뷰어들에게 “제거용 필름처럼 보이는 보호막을 절대 벗겨내지 말라. 그건 디스플레이의 일부”라고 미리 경고하지 않은 것이다. 

미국 IT매체 더 버지의 4월19일자 갤럭시 폴드 리뷰 기사. ⓒ 더 버지 캡처
미국 IT매체 더 버지의 4월19일자 갤럭시 폴드 리뷰 기사. ⓒ 더 버지 캡처

△CNBC(4월19일)

“삼성의 2000달러짜리 폴더블폰은 짧게나마 미래를 언뜻 보여준다. 망가지기 전까진”

삼성 갤럭시 폴드는 전통적인 휴대폰과 태블릿의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첫 번째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이건 미래의 경험을 보여준다. 그런데 테스트 이틀째에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이로써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권할 준비가 안 된 제품이란 게 확실해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4월22일)

“삼성 갤럭시 폴드는 야심만만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첫 번째 시도로는 결점이 있다.”

삼성 갤럭시 폴드는 폴더블폰이 단지 미끼상품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이는 크고 아름다운 화면을 제공한다. 기기는 주머니에 딱 들어가며 배터리는 며칠 동안 지속된다. 하지만 완벽함과는 거리가 있다. 때문에 거의 2000달러에 달하는 가격표가 정당하다고 보긴 힘들다. 화면 오작동은 제쳐두더라도 주름이 굉장히 눈에 띈다. 또 디자인 측면에서 넓은 화면 대신 편리함을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테크레이더(4월22일)

“삼성 갤럭시 폴드 실제 체험기 - 최신 갤럭시 폴드를 먼저 만져봤다."

초기 평가: 갤럭시 폴드는 흥미롭고 새로운 모바일 기기의 요소를 갖췄다. 물론 단점이 있을 수도 있다. 누군가에겐 이 점이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최첨단 기술을 찾는 사람들은 구매 목록의 가장 위에 올려놓아야 할 것이다.

△엔가짓(4월22일)

“갤럭시 폴드 리뷰: 큰돈 들어간 시제품 - 값비싼 미래 경험이자 불안한 첫걸음"

딸깍. 탁. 딸깍. 탁. 딸깍. 탁. 지난 한주 동안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 어딜 가나 갤럭시 폴드를 여닫는 소리가 들려서다. 당신이 만지작거리지 않아도 이 1980달러짜리 스마트폰은 그와 같은 소리를 낼 것이다. 이건 작동 가능한 최초의 상업용 폴더블폰은 아닐 것이다. 대신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회사가 모든 사람이 실생활에서 쓸 수 있도록 내놓은 최초의 폴더블폰이다. 갤럭시 폴드를 끝없이 열고 닫는 건 아주 즐겁다. 딸깍. 탁. 딸깍.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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