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실세’로 통하는 윤건영 실장, 총선 나오나?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9.11.19 10:00
  • 호수 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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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그림자’로 알려져…총선 나올 경우 청와대 업무공백 우려도

 21대 총선이 약 1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사저널은 이번 호부터 총선을 준비하는 여야 정치권의 움직임과 각 지역구의 현황 등을 분석하는 ‘총선, 격전의 현장을 가다’ 기획연재를 마련했다. 내년 총선 전까지 5개월간 현장취재를 통해 선거를 바라보는 민심의 흐름을 보도할 예정이다.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 연합뉴스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 연합뉴스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의 거취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윤 실장은 ‘문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해 4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보낸 대통령 특사단에 윤 실장이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 이를 방증한다. 꽉 막힌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올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에 특사단을 파견했는데, 거기에도 윤 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청와대 주변에서는 윤 실장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는 시각이 많다. 주장의 요지는 이렇다.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문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청 간 갭을 메워주는 역할이 필요하며, 윤 실장이 최적임자라는 것이다. 윤 실장은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003년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들어온 뒤 줄곧 문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 왔다. 국정상황실장은 직급 상으로는 비서관이지만 모든 정보가 모이는 자리로 수석 못지않은 실세로 꼽힌다.

윤 실장은 2015년 경기도 부천 소사구로 이사했다. 이 때문에 부천에 지역구를 둔 4명의 현역 의원들은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이 중 함께 친문계에서 활동한 김경협 의원(부천 원미갑)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원 의원 지역구인 오정구에선 함께 정치활동을 해 온 김만수 전 부천시장이 일찌감치 터를 다져왔기에 정치 도의상 출마가 쉽지 않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에서 나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호사가들이 보는 시나리오는 이렇다. 차기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는 박 장관이 자신의 지역구를 윤 실장에게 양보하고 친문계의 지지를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윤 실장이 차기 총선에 나서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현재 여권 내에서 윤 실장만큼 다방면에 걸쳐 탄탄한 국정 이해도를 갖춘 인물을 찾기 힘든 탓이다.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도 그래서 나온다는 것이다. 한 청와대 인사는 “윤 실장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업무 스타일로 여러 차례 대상포진 판정을 받을 정도로 문 대통령에겐 ‘충신 중 충신’ 같은 인물”이라면서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는 문 대통령으로선 윤 실장 차출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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