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브리핑] 5·18, 지자체 공휴일 지정되나…광주시의회 추진
  • 호남취재본부 이경재·조현중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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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안 발의…대상은 시공무원과 산하기관 직원
광주시, 세계보건기구 고령 친화 도시 가입
광주 긴급돌봄 이용자 급증…“운영연장-급식 영향인 듯”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광주시의회는 정무창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주시 5·18 기념일 지방 공휴일 지정 조례안’을 의원 입법으로 제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 4·3 항쟁 기념일이 지자체 공휴일로 지정된 유일한 사례다. 조례안은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1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시의회는 전날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를 만나 공휴일 지정에 의견을 모았다. 시장이 매년 5월 18일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하며, 적용 대상은 광주시와 산하 공공기관·사업소, 광주시의회 소속 공무원 등이다.

‘지자체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지자체는 법정 기념일 중 지역에서 특별한 역사적 의의가 있는 날을 ‘지자체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다.  지자체 공휴일은 공공기관 등 공무원에게 적용되지만, 민간 기업도 노사 간 협의로 휴무할 수 있다. 

김동찬 시의회 의장은 “5·18 기념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시민 모두가 5·18을 기념하고 시민의 통합과 화합에 기여하며 5·18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전승·실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80년 5월 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1980년 5월 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광주시, 세계보건기구 고령 친화 도시 가입

광주시는 세계보건기구(WHO) 고령 친화 도시 국제 네트워크로부터 가입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시는 앞으로 3년 동안 ‘노후가 걱정 없는 100세 도시 행복 광주’를 비전으로 일자리, 사회참여·문화, 돌봄·인권, 건강·의료, 생활환경 등 5개 영역, 50개 세부과제를 실행하기로 했다.

과제 이행을 점검하고 노인과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체계를 마련해 3년 뒤 재인증에도 대비한다.  

고령 친화 도시는 나이가 드는 것이 불편하지 않고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활력 있고 건강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도시를 지향하는 곳으로 세계 41개국, 1000여개 도시가 가입했다. 

인증을 받으려면 WHO에서 제시한 외부환경, 교통, 주거, 사회참여, 존중과 포용, 고용, 소통, 지역 사회 지지, 건강서비스 영역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광주시는 고령 친화 도시 국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해 지난해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전문가 자문, 조성위 구성, 기본계획 수립 등 준비를 거쳤다.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 긴급돌봄 이용자 급증…초등학생 시행 8일 만에 196% 증가
 
코로나19에 따른 유·초등학교 개학 연기가 장기화하면서 긴급 돌봄 이용자가 대폭 늘었다. 시행 8일 만에 유치원생은 58%, 초등학생은 196% 증가한 것이다.

1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284개 유치원, 799개 학급에서 4380명이 긴급 돌봄을 이용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전체 154개교 가운데 132개교에서 281학급을 운영해 1235명이 참여했다. 긴급 돌봄이 처음으로 이뤄진 지난 2일 참여자는 유치원 2771명, 초등학교 417명이었다. 

긴급 돌봄 마감 시간을 오후 5시에서 7시로 2시간 연장하고 급·간식비도 지원하면서 참여 학생이 늘어났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개학 연기 기간이 길어져 가정 보육이 여의치 않은 부모들이 긴급 돌봄에 의지하는 경우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아와 학생들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DB
광주시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DB

◇광주 광산구,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지원사업’ 선정

광주 광산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성동문화재단 공동 주관하는 ‘2020년도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광산구는 지원사업을 통해 순회사서 3명의 인건비 등 사업비 5400만원을 지원받는다.

사서자격증을 소지한 순회사서들은 10여 곳 안팎의 작은도서관을 순회하며 장서 관리기술 전수, 독서문화프로그램 기획·운영 지원 등 활동에 들어간다.

지원사업 선정에 따라 광산구는 순회사서 3명을 공개 모집한다. 접수는 오는 16일까지다. 응시자격은 사서자격증을 소지한 이를 대상으로 한다. 순회사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광산구 도서관과(960-3943)로 하면 된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작은도서관이 자생력을 강화하고, 마을공동체 구심점인 독서문화 사랑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 2년차 ‘4차 산업 융합미니클러스터’ 본격 운영

광주 북구가 지난해 소정의 성과를 낸 ‘4차 산업 융합미니클러스터’ 2차년도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북구는 이달부터 AI(인공지능), AR/VR(증강·가상현실), 드론 등 신산업 업종을 대상으로 제2차년도 ‘4차 산업 융합미니클러스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광주테크노파크와 공동주관하는 ‘4차 산업 융합미니클러스터’는 지역 신산업 업종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와 판로개척을 위해 북구가 지난해 내놓은 특수시책이다.
북구는 올해로 2년째를 맞는 이번 사업의 회원사를 30개사 이상으로 확대하고, 사업화 과제도 12건 이상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지난해 4차 산업 융합미니클러스터 운영으로 25억원의 매출 기여와 27명의 고용 창출 성과를 냈다”며 “올해 제2기 미니클러스터 운영을 통해 북구를 4차 산업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광주은행, 신학기 맞아 중·고교생 20명에 교복 후원

광주은행은 지난 11일 광주 동구 본점에서 ‘신학기 사랑을 입어요’ 교복 후원 행사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신학기를 맞아 지역의 결손가정 청소년 20명에게 교복을 지원했다. 행사에는 송종욱 광주은행장과 김은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장이 참석했다.

전달된 교복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추천한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대표 참석 학생들에게 교복 후원증서와 운동화를 전달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 청소년들이 새 교복을 입고 즐거운 학교생활로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은행 신학기 교복 후원행사. 왼쪽부터 송종욱 광주은행장, 김은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장 ⓒ광주은행
광주은행 신학기 교복 후원행사. 왼쪽부터 송종욱 광주은행장, 김은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장 ⓒ광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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