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0일 마지막 본회의 연다…과거사법 우선 처리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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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원내대표 첫 만남서 협력 약속
고용보험법·n번방 방지법도 처리될까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만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왼쪽)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만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왼쪽)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여야 신임 원내대표들이 선출 이후 처음 만나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최를 합의했다. 2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과거사법 등 남은 쟁점 법안이 처리될 전망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만나 본회의 개최 일정을 잡았다. 구체적인 처리 법안 등은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영진 의원과 김성원 의원이 만나 조율할 예정이다.

처리에 진통을 겪었던 과거사법 처리에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과거사법은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500명이 넘는 의문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을 진상 규명하기 위한 법안이다. 관련 단체들은 손해배상 및 보상 문제와 상관없이 신속한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야당도 이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가 7일 국회의원회관 건물에 올라 농성 시위를 하고 있다. ⓒ 시사저널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가 7일 국회의원회관 건물에 올라 농성 시위를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 구직촉진법 제정안과 n번방 재발 방지법 등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다. 헌법재판소가 위헌성을 인정하고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린 세무사법·교원노조법·노조법·집시법 등도 개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29일 20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만큼 21대 국회에 숙제를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두 원내대표는 상생과 협력을 다짐했다. 21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 논의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국회를 바라볼 때 여야를 떠나 '국회가 있어 든든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국민께서 기대하는 그런 국회를 만들 것을 최선을 다해서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주도하면 저희도 적극 도와 국민에 가까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지만 졸속이 될 수 있는 만큼 정속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고 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가 "여야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언급하자 주 원내대표는 "졸속(서두르는 모습)이 아닌 정속(올바른 풍속)이 돼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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