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내년 재보선, 민주당의 적은 민주당이다” [시사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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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이 바라본 서울·부산 재보궐선거 전망

새해가 되면 ‘선거의 시간’이 다가온다. 내년 4월 있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내후년 있을 대선을 앞두고 펼쳐질 ‘전초전’의 성격이 강하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여당에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책임론을 털어버리고 재보선 끝에 웃을 수 있을까.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14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내년에 있을 재보선에서 민주당의 최대 적은 민주당”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인사들의 부재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가 여전히 선거의 중심에 있다는 의미다.

왼쪽부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 ⓒ시사저널
왼쪽부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사저널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에 대해서 “차기 총선에 불출마한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군 물망에 올라 있는 박영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서는 “준비가 참 많이 된 후보”라고 평가했다. 현재 장관 신분이라 출마 선언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결국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박 의원은 재·보궐선거에 젊은 정치인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낡고 뒤처져 있다는 점”이라며 “변화를 만드는 역동 속으로 젊은 정치인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70년대생 정치인에게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있는데, 먼저 각성한 사람이 치고 나가면 온 세대가 한꺼번에 밀고 나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야당 정치인들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제1야당의 대표인 김종인 대표가 이미 ‘별 볼 일 없다’는 평가를 하지 않았나”라며 “민주당의 최대 경쟁자는 민주당이다. 우리가 얼마나 혁신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하느냐가 핵심이지, 야당 후보에 따라 달라질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내년 재보궐선거의 핵심 키워드로 ‘반성’과 ‘부동산’, 그리고 ‘민생’을 꼽았다. 그는 “재·보궐선거가 민주당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반성과 서울의 부동산 문제, 일자리와 코로나 등으로 인한 민생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며 “정책적 뒷받침을 어떻게 할지 잘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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