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투자자 신뢰회복 만전 기하겠다”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1.01.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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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옵티머스 사태로 투자자 신뢰 훼손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투자자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지난해 벌어진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은 위원장은 4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신관 로비에서 열린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지난해 가장 아쉬운 부분은 투자자 피해를 초래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와 ‘주식리딩방’ 등 각종 유사금융사기가 투자자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며 “올해는 투자자 신뢰회복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은 위원장은 올해 시행 예정인 금융소비자보호법과 함께 증권시장 불법 집중대응단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도입등 제재의 실효성도 높이겠다고 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에 대응해 금융투자세제 개편, 신용융자금리 합리화, IPO(기업공개) 참여확대 등 제도개선을 올해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기관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증시의 성장과 안정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투자 수요를 국내로 돌릴 수 있도록 우리 자본시장의 매력도도 계속 높여 나가겠다”며 “뉴딜·ESG 관련 신규상품 개발 촉진, 상장규정 개정을 통한 유망산업기업의 조기 상장 유도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또 정책금융과 뉴딜펀드 등을 활용해 혁신기업에 대한 종합 지원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 집중된 시장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원활하게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올해 3월 가동되는 정책형 뉴딜펀드가 실질적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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