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법조] 류영재(사법연수원 40기) 대구지방법원 판사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1.10.18 14:00
  • 호수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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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사법부의 새바람

류영재 판사는 법원 안에서 ‘신세대’로 통한다. 1980년대생이라는 젊은 나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벌어진 ‘사법농단’ 사건에 대해서는 물러섬 없이 자신의 의견을 내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뉴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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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서는 이런 그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류 판사는 “이런 사건은 계속해서 기록에 남겨야 한다”며 의견 개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9월 국회의원들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주주의법학연구회(민주법연), 법과사회이론학회, 참여연대가 공동개최한 ‘사법농단 이후의 법원, 법원개혁의 평가와 전망 심포지엄’에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사법농단 진상규명과 책임 묻기-법원 중심 검토’란 주제로 발표했다. 사법농단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계기와 전국의 법관들이 전국법관회의를 개최하며 법원행정처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게 된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현재 그는 육아휴직 중이다. 동료 판사들이 자신의 업무를 나눠 맡고 있는 것에 대한 개인적 미안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휴직 제도가 잘돼 있지만, 동료들이 고생하는 것에 대해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류 판사는 자신이 차세대 리더로 선정된 것에 대해 “사법부의 뛰어난 여러 판사님들을 대신해 선정된 것일 뿐”이라며 “나보다 더 전문성을 가진 뛰어난 판사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판사들이 더욱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시사저널은 매년 창간 기획으로 ‘차세대 리더 100’을 선정하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을 움직일 리더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올해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기대받는 100명을 엄선했다.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들을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차세대 리더’ 100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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