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법조] 이복현(사법연수원 32기)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1.10.18 14:00
  • 호수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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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검찰의 ‘쓴소리’

이복현 부장검사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소신’과 ‘쓴소리’로 통했다. 2020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해 세간에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이 부회장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고 있었는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격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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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이 부장검사는 1998년 공인회계사, 2000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2년 사법연수원을 32기로 수료했다. 그는 군산지청 소속이던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차출돼 현대자동차 비자금과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에 참여하면서 특별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에는 이른바 ‘국정원 댓글 수사팀’에 파견돼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했다. 이후 2016년 말 출범한 박영수 특검팀에도 파견돼 국정농단 주요 수사를 진행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구속했고, 특검 안에서 대다수 검사가 수사를 꺼렸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세간에서는 그의 성장 과정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가 겹친다는 이유로 그를 ‘윤석열 키즈’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난 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검찰 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쓴소리’를 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수사검사와 공판검사를 분리하려는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 “공판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하기도 했다.

시사저널은 매년 창간 기획으로 ‘차세대 리더 100’을 선정하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을 움직일 리더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올해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기대받는 100명을 엄선했다.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들을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차세대 리더’ 100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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