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마지막 대목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올해는 고물가·고금리로 서민들의 생활고가 더 깊어진 가운데, 핼러윈 데이를 앞둔 10월29일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하며 국민의 상실감과 우울감이 커졌다. 이럴 때 정치권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는커녕 해결이 시급한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정쟁만 일삼고 있다. 오죽했으면 전국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을까.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도 슬픔만 가득했던 건 아니다. 정치권 밖에서는 누리호 발사 성공, 한국인 최초 필즈상 수상,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한국 축구 월드컵 16강 진출 등 전 국민적 환호성을 자아내는 소식도 많이 들려왔다. 일부 지자체는 크리스마스 대목에 소비 진작을 위해 축제나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유통업계 역시 소비심리를 잡기 위해 크리스마스 맞춤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12월14일 오후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화려하게 꾸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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