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 인플레 억제 위해 긴축 유지해야”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6.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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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양적긴축, 곧 유동성에 타격…증시 4% 하락 예상"
국제통화기금(이하 IMF)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주요국 중앙은행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 A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주요국 중앙은행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 A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주요국 중앙은행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된다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랫동안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IMF는 다음달 25일 최신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IMF는 지난 4월 수면 아래 있는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이 올해 새로운 위기 요소로 분출되고, 세계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글로벌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 2024년은 3.0%로 예측했는데, 이는 1월에 내놓은 예상치보다 각각 0.10%포인트(p) 낮은 수치다. 지난해 세계 경제는 3.4%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과 함께 시행한 양적 긴축(QT)이 곧 세계 유동성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한 BNP파리바의 보고서 내용을 이날 보도했다.

BNP파리바는 유동성이 오는 9월 말까지 9%, 연말까지 11%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악의 경우 하락 폭은 1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유동성이 10% 감소하면, 증시는 4% 떨어지고 달러화는 최소 2% 평가절상되며,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최소 0.10%p 오른다고 BNP파리바는 추산했다.

연준은 약 1년간 가파른 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 긴축에 나섰고, ECB는 몇달 전 불어난 보유자산 축소를 위해 자산매입 프로그램(APP)을 통해 사들인 만기 채권 원금의 전액 재투자를 중단했다. 그러나 부채한도 유예 추진 전, 미 재무부가 여유 현금을 줄이는 등 여러 이유로 유동성 유출은 제한됐었다.

BNP파리바의 전략가들은 투자 메모에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면서 "유동성 감소는 자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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