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각 후 첫 행보는 ‘강서 챙기기’…“반드시 이겨야”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9.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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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병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업무 보고
진교훈 후보와 통화…“무도한 정권 심판하는 선거”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가 22일 녹색병원에서 병상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가 22일 녹색병원에서 병상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구속영장 기각 후 첫 당무로 2주 앞으로 다가온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챙기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진교훈 민주당 후보와 직접 통화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회복 중인 이 대표는 27일 오후 진 후보와의 통화에서 “강서구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성격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만난 강서구민들이 이 대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더라”는 진 후보의 안부 인사에 “강서구민들이 저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제가 강서구를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저들의 무도한 폭력적 지배, 민생 실패, 국정 실패를 심판하는 선거여서 강서구뿐만 아니라 전국적 선거와 다름없다”며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중심에 진 후보가 있으니 ‘사즉생’의 각오로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언제나 3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며 “나를 포함해서 우리 당에서도 있는 방법을 다 찾을 테니 최선을 다해 달라”고도 했다.

이에 진 후보는 “강서구의 많은 민주당원이 다들 힘내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며 “강서구 민주당원 모두 ‘원팀’이 돼 같은 마음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서에서 반드시 민주당의 희망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8일 조정식 사무총장과 보궐선거 지원본부장인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선거 관련 현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상황을 두루 점검하면서 지역 여론조사 동향을 검토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러한 이 대표의 행보는 이날 새벽 구속영장 기각으로 보궐선거 지형이 유리해졌다고 판단, 승리 굳히기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곧장 당내 내홍 등 껄끄러운 문제를 논하기 부담되는 만큼, 대결 구도가 뚜렷한 선거 현안을 점검하며 정치일선으로 서서히 복귀하기 위함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편 28일 오후에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익표 원내대표를 접견할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와는 정기국회 현안 점검을 비롯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등 원내 현안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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