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예언? “인요한, 한동훈 등판 레드카펫 까는 중…김기현 곧 쫓겨날 것”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11.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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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최근 야당에 다시 독설 시작…정치로 기운 것”
“尹, 인요한 서포트…윤핵관 불출마 저항 힘들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내 중진과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의 용퇴를 압박하는 이유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위한 카펫을 까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혁신위가 한 장관의 정치 등판을 위한 ‘사전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앞으로 1~2주 내 김기현 대표가 쫓겨나고 한동훈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근거로 한 장관이 최근 야당을 향해 다시 ‘독설’을 다시 시작한 것을 꼽았다. 한 장관은 지난 9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향해 ‘건방진 놈’ 등의 비난을 하자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안 하던 야당에 대한 독설과 강경 대응을 시작했다”며 “이는 한 장관의 거취가 정치 쪽으로 틀어졌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한 장관은 당에서 상당한 지위를 갖고 역할을 하려 할 것”이라며 “인요한 위원장이 최근 중진과 윤핵관을 압박하는 모양새의 이유는 (한 장관) 앞에 카펫 깔려는 것이고 결국 1~2주 시한 내에 김기현 대표는 쫓겨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선 “인 위원장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절대 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이철규 의원에 대해 가지고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것을 봤을 때 인 위원장이 누구의 정치적 견해를 대변하는지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혁신위가 용산의 의중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장관의 정치 등판 시기에 대해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슈가 끝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 영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국민의힘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안으로 고려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그는 “다만 이 두 분이 과연 윤 대통령과 다른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혁신위와 윤핵관의 싸움은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인요한 위원장을 많이 서포트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윤핵관이 저항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결국에는 구국을 위한 결단으로 포장하면서 적절한 타협안을 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핵관 입장에선 이러한 변화가 서운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그는 “(벌써) 윤핵관 상호 간의 비위가 조금씩 폭로되고 있다. 앞으로 국민이 보기 싫어하는 이전투구가 벌어질 것”이라며 윤핵관 해체설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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