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장모 문제 왜 사위에 묻나…이준석, ‘제발 붙잡아줘’ 하는 중”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11.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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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한테 ‘하루 어떻게 사세요’ 확인 못해 죄송하다 해야 하나”
“이준석 신당, ‘바른미래당 시즌2’ 딱 거기까지…확장성 없다”
합당을 선언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21일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행 서약식에서 김기현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당을 선언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9월21일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행 서약식에서 김기현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장모 최은순씨에 대한 최소한의 유감을 표명하라고 촉구하는 데 대해 “사위보고 장모님이 어떻게 살았는지 책임지라고 하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제발 나를 붙잡아줘’ 이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과 합당해 당적 변경을 앞두고 있는 조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의 사과 요구를 비판했다. 그는 “장모님한테 ‘하루에 어떻게 사세요’ ‘돈 어디다 쓰세요’ ‘서류 어디에서 떼세요’를 확인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 며느리 입장에서 가만히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통령으로서 무한 책임을 지는 건 맞으니까, 대통령의 성정상 시기와 방법의 적절성을 따져서 비록 장모님이라도 사법 정의를 피해갈 수 없다는 확인은 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장모 최씨는 전날 대법원에서 열린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최종 선고 받았다. 최씨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2013년 총 4차례에 걸쳐 349억원가량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의원은 대법원 선고에 대해 “대법원의 사법적 판결에 대해서 정치인이 왈가왈부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수사를 해왔는데 아무것도 기소 못 했다”며 “대한민국 정치를 중단시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여러 가지 정책적 이슈들에 대해 (국민의힘으로부터) 선방을 맞아서 당황하고 있다. 결국 할 수 있는 게 탄핵-특검-해임 무한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민주당에 남아 있는 1% 애정을 가지고 말씀드리면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해선 “이 전 대표가 진심으로 국민의힘에 남아 큰 배에 타서 개혁하길 기대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하는 행위와 발언들은 ‘제발 나를 붙잡아줘’ 이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미 헤어질 결심을 하고 행동하는 분들은 미련 갖지 않는다”며 ”실제 이 전 대표가 만에 하나 창당을 하면 바른미래당 시즌2, 딱 거기까지다라는 생각이 든다. 확장성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바뀌어야 된다’(고 하는데) 뭐로 판단하나. 헤어스타일 바뀌면 국정 운영이 바뀐 건가. 김건희 여사 특검 통과시키면 국정 운영이 바뀐 건가”라고 되물으며 “받을 수 없는 조건들을 계속 던지면서 ‘나는 옳다’라고 주장하는 건 정치의 도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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