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바른미래당 시즌2’ 딱 거기까지…확장성 없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장모 최은순씨에 대한 최소한의 유감을 표명하라고 촉구하는 데 대해 “사위보고 장모님이 어떻게 살았는지 책임지라고 하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제발 나를 붙잡아줘’ 이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과 합당해 당적 변경을 앞두고 있는 조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의 사과 요구를 비판했다. 그는 “장모님한테 ‘하루에 어떻게 사세요’ ‘돈 어디다 쓰세요’ ‘서류 어디에서 떼세요’를 확인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 며느리 입장에서 가만히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통령으로서 무한 책임을 지는 건 맞으니까, 대통령의 성정상 시기와 방법의 적절성을 따져서 비록 장모님이라도 사법 정의를 피해갈 수 없다는 확인은 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장모 최씨는 전날 대법원에서 열린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최종 선고 받았다. 최씨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2013년 총 4차례에 걸쳐 349억원가량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의원은 대법원 선고에 대해 “대법원의 사법적 판결에 대해서 정치인이 왈가왈부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수사를 해왔는데 아무것도 기소 못 했다”며 “대한민국 정치를 중단시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여러 가지 정책적 이슈들에 대해 (국민의힘으로부터) 선방을 맞아서 당황하고 있다. 결국 할 수 있는 게 탄핵-특검-해임 무한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민주당에 남아 있는 1% 애정을 가지고 말씀드리면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해선 “이 전 대표가 진심으로 국민의힘에 남아 큰 배에 타서 개혁하길 기대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하는 행위와 발언들은 ‘제발 나를 붙잡아줘’ 이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미 헤어질 결심을 하고 행동하는 분들은 미련 갖지 않는다”며 ”실제 이 전 대표가 만에 하나 창당을 하면 바른미래당 시즌2, 딱 거기까지다라는 생각이 든다. 확장성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바뀌어야 된다’(고 하는데) 뭐로 판단하나. 헤어스타일 바뀌면 국정 운영이 바뀐 건가. 김건희 여사 특검 통과시키면 국정 운영이 바뀐 건가”라고 되물으며 “받을 수 없는 조건들을 계속 던지면서 ‘나는 옳다’라고 주장하는 건 정치의 도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