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0.1%…2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3.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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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통신 “올 1분기 플러스 성장 지속은 전망 어려워”
지난해 GDP 성장률 1.9%…외환위기 이후 처음 韓 추월
일본 도쿄 도심 풍경 ⓒAP=연합뉴스
일본 도쿄 도심 풍경 ⓒAP=연합뉴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치)이 전분기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1.0%, 3분기 –0.8%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2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일본 내각부는 11일 지난해 4분기(10~12월)의 실질 GDP 2차 속보치(개정치)를 이같이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가 1년간 지속하는 것으로 가정한다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0.4%라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1차 속보치는 -0.1%(연율 환산 –0.4%)였는데 상향 조정됐다. GDP 개정치는 속보치 공개 이후에 발표된 기업 통계 등 데이터를 반영해 다시 추계한 것이다.

특히 설비 투자 부분이 0.1% 감소에서 2.0% 증가로 바뀌면서, 개정치에서 실질 GDP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속보치(-0.2%)보다 개정치(-0.3%)가 오히려 하향됐다.

교도통신은 “여전히 개인 소비가 약하고, 중국 등 해외 경제 감속이라는 불안 재료가 많다”며 “올해 1분기(1~3월)에도 플러스 성장이 지속할지는 전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1.9%로 지난달 1차 속보치와 같았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가 1.4%로 집계됐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공개한 속보치와 같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일본에 0.5%포인트(p) 뒤처졌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한국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올해는 한국이 다시 일본에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공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을 한국 2.3%, 일본 0.9%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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