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엔비디아”…삼성전자, ‘젠슨황’ 손 잡고 5% 껑충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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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균열’ 우려 SK하이닉스는 2%대 ↓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에 찬사를 보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5%대 급등했다. 반면 그동안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납품을 하며 훈풍을 입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20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6% 오른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4% 넘게 급등한 건 올해 1월19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 하고 있다”며 “기대가 크다”고 언급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의 발언에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HBM을 채택할 것이란 기대감이 번지면서 투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단하다”며 “HBM은 단순한 메모리가 아니며 기적과 같은 기술”이라고도 극찬했다.

다만 SK하이닉스 입장에선 이번 소식이 악재로 꼽힌다. 그간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인 HBM3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납품해왔는데, 이번에 독점 구도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2.31% 떨어진 15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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