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허영’을 찬양하라?

서울 종로 3가와 4가에 띄엄띄엄 흩어져 있던 보석과 귀금속 가게들이 어느 순간 그곳 대로를 장악하더니, 종로2가 큰길까지 진출했다. 그뿐인가? 길거리에도 온갖 장신구 노점이 즐비...

YS,‘안풍’에 풍비박산 나나

지난 2월6일 서울고법 404호. 안기부 예산 불법 선거비 전용 사건, 이른바 ‘안풍’ 공판에 출두한 강삼재 의원은 폭탄 진술을 했다. “김영삼 당 총재이자 대통령에게서 9백40억...

대중 속에 펼친 추사 글씨의 진수

서울 강남 봉은사에 가면 ‘판전(板殿)’이라는 전각이 있다. 화엄경 목판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것인데, 추사 김정희(1786~1856)가 현판 글씨를 써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

‘대통령 그림자’의 집은 낡았네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맞은편 언덕길을 올라가면 1970년대에 지어진 구옥이 서너 채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이다. YS 정부 이전에는 비서실장 공관이 효자동...

장사치 싸움도 그보다는 낫다

오일장과 달리 날마다 장이 선다고 사람들은 매일시장이라고 불렀다. 그런 곳에서 나고 자란 나는 허구한 날 싸움 구경을 했다. 손님과 장사꾼의 싸움, 장사꾼끼리의 싸움, 단속반과 장...

장수천에 빠져 ‘살다 죽다’

‘장수천’. 이름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사업에 관여한 이들이 잇달아 사법 처리 되면서 장수천은 ‘단명천’이라는 오명을 안게 되었다. ‘우광재(이광재) 좌희정(안희정)’에 이어 ...

“대한민국은 스트레스 공화국”

입시 스트레스에 취업 스트레스를 거쳐 실직 스트레스까지. 대한민국은 이제 요람에서 무덤까지 스트레스 공화국이다. 매년 수능시험 날이면 수험생의 자살이 잇따르고, 공대생들은 의대·치...

“안대희 스타일이 세긴 세네”

원장까지 다 쓸어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의 푸념이다. ‘원장’이란 기업의 가계부에 해당하는 금전출납부다. 2∼3년치 원장을 들여다보면,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파악할 수 있다. ...

분노로 나무 깎아 즐거움 조각한다

문화연구가 김진송씨(44)가 ‘목수 김씨’로 변신한 지 올해로 6년째. 그는 그동안 스스로 만든 목물(木物)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몇 차례 가졌다. 그가 만든 의자나 탁자 혹은 조명...

대원외고 1~3회 졸업생 6명 대담“

현역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1명은 경기고 출신이다. 경기고,경복고 등 이른바 명문 고등학교 출신들은 수십년간 한국 사회의 '주류'를 자처하며 군림해 왔지만, 1...

권노갑·한광옥·박지원의 ‘구치소 생활’기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청계산 자락에 자리잡은 서울구치소(소장 양봉태)는 이른바 ‘범털’들의 집합소다. 서울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에 사건이 계류된 미결수 가운데서도 각종 게이트에 연...

송두율 때문에 웃고 우는 국정원

국정원이 ‘송두율 충격’으로 뒤숭숭하다. 국정원 전·현직 인사들에 따르면, 송두율 교수의 친북 활동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자 국정원 내부 분위기는 둘로 갈렸다. A4 용지 2035쪽...

애완 동물은 ‘세균 전도사’

점점 메말라 가는 세상. 많은 사람들이 애완 동물을 소중한 친구로 삼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친구 이상이다. 책임감과 관대함을 배우게 하고, 자연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

애완 동물은 ‘세균 전도사’

점점 메말라 가는 세상. 많은 사람들이 애완 동물을 소중한 친구로 삼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친구 이상이다. 책임감과 관대함을 배우게 하고, 자연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하늘이 티 없이 맑고 파래서일까. 가을 햇볕 아래서는 모든 것이 조금은 쓸쓸해 보인다. 하물며 태풍 매미의 발톱에 무참히 찢긴 삶의 현장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낙과를 쓸어 담는 ...

'송전망의 저주'가 부른 미국, 캐나다 정전 사태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월14일 오후 시작되어 약 29시간 동안 미국과 캐나다 일부를 강타한 정전 대란의 원인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태를 조사하는 북미전력신뢰성위원회(NER...

“눈물이 찔끔 날 만큼적나라하게 쓰겠다”

사회주의는 20세기 인류가 실시한 거대한 실험이었다. 그런 실험이 끝난 지도 벌써 십 수 년째. 사회과학자들이 그동안 사회주의가 사망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메스를 들이댔지만, 입...

‘미국의 테러’ 를 막을 길 없는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정치학자이자 평화운동가 더글러스 러미스 씨(67)가 영남대에서 열린 ‘미국과 세계 평화’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세 번째 방한이다. 지난 두 ...

전람회장도 ‘대~한민국’

최근 동양화단에는 퓨전 화풍이라 할 만한 그림이 늘고 있다. 과거의 수묵·문인화 전통 일색에서 벗어나 점차 다양한 매체와 내용으로 동양화 변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양화 파라디소전...

불황도 울고 가는 그들만의 세상

사람들이 도무지 지갑을 열지 않는다.” “외환위기 때보다 경기가 더 안 좋다.” 거리에서, 시장에서 연신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온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불황 국면에 들어섰고 이라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