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6월7일은 70년 한국 대중 음악사에서 새로운 장을 넘기는 날로 기록된다. 지난 수십 년간 대중 음악인들에게 채워졌던 사전 심의라는 ‘족쇄’가 풀리는 날인 것이다. 지난해 ...

5·18 광주 민주화운동 16주기를 맞은 올해 광주에서 열린 추모 행사는 최루탄으로 얼룩졌던 여느 해와 달리 시민들의 밝은 표정 속에 다양한 문화 행사 위주로 치러졌다. 5·18특...

언제나 ‘마지막 콘서트’가 되기를 바랐던 공연. 그러나 이 공연은 올해에도 열리게 되었다. 12월10일 오후 5시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

김광석의 존재는 70년대에 대학가를 뒤흔든 모던 포크의 통기타 정신이 90년대에 이르러서도 역사적 시효를 상실하지 않고 여전히 의미 있음을 증명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존중되어야 ...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80년대 말부터 안치환 · 김광석 같은 대중 가수들을 배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주)노찾사기획이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기획해 내놓았다. 가수 권진원(29)...

처음부터 무슨 보상을 바라서 시를 쓰고 투쟁하고 부정한 권력에 도전한 것은 아니지만, 몹쓸 운명은 끝내 그에게 짧은 휴식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갖은 고문과 10년 수행 생활 끝에 ...

노래평론가 李英美씨는 노래운동의 범주를 세 갈래로 나누고 있다. 그 중심은 서울의 ‘꽃다지’, 마산의‘소리새벽’과 같은 전국 노동현장에서 활동하는 노래패이고, 그 주변은 노찾사·노...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이라는 걸출한 그룹과 안치환이라는 ‘대중스타’를 배출한 노래운동 진영은 대중가요계를 바라보는 틀로 보자면 기형적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운동으로 노래를...

이른바 운동 가요는 몇점짜리 가요상품일까. 안정희구 성향이 큰 대중에게 체제변혁의 구호를 담고 있는 노래는 얼마만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또 80년 광주항쟁을 분수령으로 양...

지난 4월3일 서울노동자문화예술단체협의회(서노문협) 대표를 맡고 있는 박인배씨가 ‘느닷없이’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문화부에 제작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노동자노래단 노래...

반딧불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 뉴스는 적지 않은 여운을 남긴다. 산업문명의 그늘에서 ‘꺼져가고 있는 반딧불’은 우리가 맞닥뜨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상징하기에 충분하다. 극단적으...

“들판의 아이들이 제 땅을 밟고 뛰며/ 헤어진 옛동무들을 소리쳐 부를 때/바로 그때, 폭풍과 섬광 /피어오르는 버섯구름 하늘을 덮을 때…” 이 노래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지...

아래 상자기사는 노동현장을 16㎜필름에 담은 70분짜리 컬러영화 의 줄거리를 요약한 것이지만 사실 우리나라 어느 사업장에서건 흔히 벌어지고 있는 ‘현실’속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

“얼어붙은 저 하늘 얼어붙은 저 벌판/태양도 빛을 잃어/아,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어디서 왔나/얼굴여윈 사람들/무얼 찾아 헤매이나…” 70년대 대학가에서 메아리치던, 김지하씨의 ...

가요계에 라이브 콘서트가 유행하고 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주로 TV 등의 전파매체에 의존하지 않는 몇몇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대중과 직접 만나는 통로로 라이브 콘서트를 선호했으나...

지난 89년 3월 평양을 방문 중이던 문익환 목사는 평양 봉수교회에서 가진 부활절 행사에 참가하여 ‘승리의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한 뒤 노래 한곡을 불렀다. “서럽다 뉘 말...

정치탄압이 극심했던 87년 5월. 작곡가 李建鏞은 몇사람의 동료와 함께 ‘호헌철폐, 직선개헌에 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때 한 일간지에는 ‘음악인들도 서명’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