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닷가 마을잔치 “굿 잘 치러 복받겠네”

나흘 동안 동해안 별신굿을 벌인 하저리 마을은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의 꽤 규모가 큰 어촌이다. 1백76세대 7백3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너른 앞바다에 7ha에 으르...

겨레 ‘하나됨’ 이끈 서민종교

새마을운동의 한 이슈로 미신타파가 등장한 것은 불과 20여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그 미신의 대상이 된 것은 무속이었다. 마을을 지키는 서낭당이 수없이 부숴졌다. 정부는 고군산열도...

장애인 문전박대 올해부턴 불법

장애인고용촉진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팽팽히 맞서왔던 장애인단체와 업계의 신경전이 일단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양측은 올초부터 발효된 시행령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

소설시대 문 여는 90년대 작가들

90년대는 소설의 시대가 될 것인가. 신예작가들이 최근 펴낸 첫 창작집이 문단의 주목을 받으면서 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하기의 《완전한 만남》(창작과 비평사) 정지아의 《빨치산...

소련 공훈예술가 孟東旭씨

소련의 공훈예술가 孟東旭(60)씨의 일생은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1931년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북한탈출 기도?체포 후 아오지탄광 강제노역?인민군으로 한국전쟁 참전...

정보제공 길 막는 ‘외압’

녹십자사의 ‘한타박스’ 광고팀은 새해벽두부터 긴장상태다. 작년 12월부터 ‘앗, 내가’라는 타이틀로 내보내고 있는 ‘한타박스’ 광고가 외부로부터거센 항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

金泳三 金大中 대권의 꿈

민자당내 민주계 핵심의원들은 최근들어 내년 2월 임시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민주계가 내년 5월경에야 열릴 전당대회를 앞당길 것을 검토하고 있는 데에는 물론...

민주화 도화선에 용기의 불꽃

‘파티에 오지 못한 남자’. 89년 3월13일자 미국 시사주간지 은 중국의 반체제 물리학자 方勵之교수(55)를 다룬 커버스토리에 이같은 제목을 붙였다. 그는 중국을 방문중이던 부시...

'90년 올해의 인물' 소신의 나팔수, 이문옥

이문옥 전감사관은 90년 5월11일 23개 재벌계열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이 43.3%라는 감사원의 ‘감사자료’를 언론에 제보하여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30대 재벌 5백20개 기업의...

소신의 나팔수, 이문옥

이문옥 전감사관은 90년 5월11일 23개 재벌계열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이 43.3%라는 감사원의 ‘감사자료’를 언론에 제보하여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30대 재벌 5백20개 기업의...

가네마루 방북은 일본 외무성 작품

“가네마루(金丸信) 북한행의 길을 닦은 것은 일본 외무성이었다.” 북한과 일본의 근 반세기에 걸친 단절의 역사에 구멍을 뚫었다던 지난 9월말의 일본?북한 정당간 합의사항이 실은 일...

‘한몫’하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

13대 국회가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13대 국회에는 소위 운동권 출신 인사의 제도 정치권 참여가 두드러졌던 만큼 이들이 정치현실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민자...

‘사람세상’ 외치다 스러지다

“주위에 갚아야 할 빚이 많다”면서 강한 투병 의지를 보여왔던 변호사 조영래씨가 끝내 세상을 떴다. 조씨가 자신의 병을 알게된 때는 지난 8월말께. 서울대병원에서 폐암 진단과 함께...

주제의식 강렬하나 예술성 미흡

북한영화의 시작은 1949년이다. 1949년은 일제 치하의 조선과 해방 후 북조선을 비교한 영화 《내 고향》이 제작된 해다. 북한의 영화인은 모두 조선문학예술총동맹(문예총)에 소속...

시인 高銀 “지식인부터 제몫해야죠”

열정이 시인의 식량이라면 高銀은 대단히 행복한 시인이다. 그의 삶도 문학도 열정에 떠받혀 마치 신들린 듯하다. 이미 70여권의 방대한 저작을 펴낸 그는 올해에도 ‘쓰지 않고는 견딜...

봉천9동 19통3반 빈곤한 ‘빈곤정책’ … 도시 빈민 양산 구조화

모닥불이 어둠을 걷어낸다. 새벽 5시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현대시장 앞에는 작업복 차림에 가방을 맨 사람들로 왁자지껄하다. 인력시장이 선 것이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이 시장은...

잠들지 않는 안면도 ‘생존투쟁’

안면도는 대규모 시위 전의 일상을 되찾은 듯했다. 세 차례의 삼엄한 검문을 받아야만 겨우 통과할 수 있었던 연륙교 입구엔 경비병 한명이 흩뿌리는 겨울비를 맞으며 무심히 서 있었고 ...

정치 업은 조직폭력 “6공 들어 더 극성”

정치권에는 여야를 통틀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 세가지가 있다. 정치인들의 언행이 정보기관에 의해 탐지되고 있다는 것. 정치인 대부분이 한두번씩은 이권에 개입해...

양들에게 고발당한 목자

지난 11월16일자 사회면에는 교회와 목사의 도덕성에 먹칠하는 기사가 실렸다. 그 7단짜리 기사의 골자는 갈보리교회(서울 강남구 삼성동 75-6) 담임목사 朴朝駿(56)씨가 탈세...

꼬방동네 미장이 허병섭 목사

“동덕여대 앞에서 내려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는 꼭대기까지 와서 사무실을 물어보세요.” 미장이가 된 허병섭 목사와 그 패거리들이 문을 연 ‘일꾼 두레’ 사무실(전화번호 9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