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熹甲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89년은 우리 경제의 성격과 ‘검진’에 대한 논쟁이 지루하게 되풀이되었던 한해였다. 장기간의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숨가쁘게 진행됐던 산업화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폭넓은 의견의 스펙트...

80년대를 뒤돌아보며

수출주도?성장제일주의 개발전략의 심각한 위기상황 속에서 새로운 방향전환을 강요당하며 출발한 80년대는 정치, 사회적으로 숱한 대립?갈등?투쟁의 연속이었음에도 경제적으로는 일정한 성...

박자 안맞는 日·蘇관계 개선

지난 9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일본방문 계획이 91년으로 확정 발표된 이래 소련의 학자 등 각급 인사들의 일본방문이 잦아지는 등 日·蘇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뒷길로 새는 돈이 너무 많다

한국은행의 통화동향에 의하면 지난 11월중 총통화량은 월말 기준으로 54조5천6백7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조원 가량이 더 늘어난 것이며 10월에 비해서도 2...

비생산적 자금흐름 바로잡아야

금년 들어 한국경제는 원화절상, 임금상승, 노사분규 등으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지고 경상수지 흑자도 대폭 축소되는 가운데 물가불안 현상이 지속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훨신 저조한 실적...

돈냄새 뒤쫓는 큰손들의 뭉칫돈

돈에는 꼬리표가 없다. 돈은 꼬리표를 달고 다니지 않는다. “나는 방금 사채업자 ㄱ씨의 금고에서 나왔소”라든가 “어제까지 나의 주인은 부동산업자 ㄴ씨였소”라는 식의…. 그렇다고 뭉...

상업주의 치우친 허위보도에 쐐기

요즘에 언론이 기능상으로 자유를 회복해가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과연 그 사명과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가에 관하여는 의문의 여지가 많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진실을 추...

“서울은 천당과 지옥이 동거하는 곳”

빨치산 ‘작가’ 金學鐵(74)옹과 ‘빨치산’ 작가 趙廷來(46)씨가 만난 날은 김학철옹이 43년만에 서울땅을 밟은 지 두달즘 되는, 지난 11월30일 오후였다. 우연하게도 두 작가...

‘진실’이 진실을 보도한다.

르네상스시대 프로랜스의 대가 마사치오의 작품이던가, 아담과 이브가 사과 하나를 나누어 먹다가 천국에서 지상으로 쫓겨나는 그림이 있다. 두사람 다 벌거벗은 채…. 만일 아담과 이브가...

‘인간적 · 민주적 사회주의를 위하여’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 11월26일 당기관지 에 사회주의의 새로운 진로를 제시하는 장문의 논문을 발표했다. 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인간 · 현실 · 효율을 중...

[특별기고] 경제난 극복이 東歐개혁 판가름

오늘날 동구에서 어떤 일들이 버러지고 있는가. 그 해답은 42년전 서방의 최고 소련문제전문가인 조지 케넌이 한 예언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케넌은 “만약 정치적 도구로서의 黨의 ...

‘特惠보따리’가 좌우한 재계판도

지난달 17일 산업은행 13층 회의실. 2년이 넘게 공개입찰을 미뤄온 거대기업 한국중공업이 드디어 삼성 · 현대 양대 재벌 중 어느 쪽에 넘겨질지 판가름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날...

경제예측 믿을 수 있나?

연말官街에 경제예측의 정확성 여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0월6일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재무위의 야당의원들은 정부가 올해 가진자의 상속세를 당...

두뇌 · 자금유출로 몸살 앓는 홍콩

홍콩의 外交街인 ‘센트럴 홍콩’에 가보면 주요 외국대표부 건물 앞마다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의 사람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는 풍경을 보게 된다. 요즘엔 코넛路에 있는 駐홍콩 캐나다...

노동현장을 뛰는 가수 鄭泰春

87년 6월 어느 시화전에서 기자는 가수 정태춘을 만나 택시에 동승한 적이 있다. 삼일로 고가도로 위에 다다랐을 때 청계천 일대는 차량과 사람이 뒤엉켜 큰 혼잡을 빚고 있었다. 학...

[학술] 민주주의에 대한 실험적 논의

지난달 16일 숭실대 기독교사회연구소가 주최한 ‘사회민주주의와 민중민주주의’란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申光榮교수(한림대 · 사회학)와 崔章集교수(고려대 · 정치학)가 각각 ‘스웨덴식 ...

경제정의실천시면연합 邊衡尹대표

고향 아저씨처럼 소탈하고 친근감을 주는 얼굴, 그러나 그 눈빛은 대쪽같이 강직한 선비답게 사뭇 날카롭다. 1927년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경기고보, 서울상대를 거쳐 55년부터 모...

미 · 소 정상이 합작한 새협력의 그림

불신과 오해 그리고 오산의 두꺼운 벽을 헐고 평화가 보장되는 새 세상으로 가기 위한 길목의 모든 걸림돌을 걷어치우겠다고 미 · 소 두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지혜를 짜냈다. 이념의 ...

[특별대담] “한반도는 냉전의 종착점”

몰타정상회담 결과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국제정치학계의 권위자인 金瓊元박사(사회과학원 원장)와 鄭鍾旭교수(서울대)가 만나 앞으로 펼쳐질 세계정치의 판도변화를 가늠해 보았...

北韓, 어디로 갈 것인가

北韓도 변화할 것인가. 베를린 장벽 개방으로 절정에 오른 東歐의 개혁ㆍ개방화 분위기가 체코슬로바키아, 불가리아 쪽으로 더욱 확산돼가면서 그런 물음이 자연히 제기된다. 北韓에도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