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믿을 만한가

여론조사가 새삼 ‘조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론조사를 과연 믿어도 되는가? 여론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조작하는 것은 아닌가? 지난 10년 남짓, 한국언론의 새 여론전달수단으로...

“모든 양심수에게 자유를”

지난 2월3일 가진 3당 공동대표 청와대 모임에서, 金泳三씨는 서승씨를 비롯한 구속자 대폭석방을 요구했고 盧泰愚대통령도 ‘국민화합의 차원에서’이를 받아들였다.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현실정치 압박속 착잡한 분노

지난해 12월15일 1盧3金의 ‘5공청산’에 대한 청와대 회담에서 합의된 11개항 중 광주문제와 관련된 것은 정고용씨와 이이성씨 공직사되, 광주시민의 명예회복, 사망자 유족과 부상...

버려진 農村, 추운 ‘겨울 주름살’

끝닿는 데 없이 아득히 펼쳐진 만경들, 곡창지대인 김제평야가 자리한 이곳에는 밤새도록 쉼없이 내린 눈이 논바닥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 겨울 농촌의 들녘은 비어 있다. 살을 에이는 ...

“베를린장벽은 누가 뚫었느냐”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그게 평양의 이 서울의 KBS나 MBC의 방송 프로그램 내용을 매일 소개하고 있는 격이다. 또는 거꾸로, 서울의 쯤을 펼쳐보니 거기에 ‘조선중앙방송’ 프로그...

‘혹한’속에 태어난 전노협

최근 공식출범한 ‘전노협’(전국노동조합협의회)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진 노동자수는 20만. 이 숫자는 우리나라 ‘1천만 노동자’의 20분의 1, 지금껏 유일한 전국적 노동조합조직이었...

美軍政이 잠재운 ‘혁신風’

강정구교수(동국대 사회학)의 노작 《좌절된 사회혁명》은 ‘성공한 정치혁명’을 논하는 것보다 한단계 올라 서 있다. 모두 8개장에 걸쳐 지은이는 정면에서 혁명과 계급을 주제로 다루면...

[저자와의 대화] ‘북로당’ 자료 처음 소개

87년 한국정치학회보(21집2호)에 게재됐던 한 보고서(작성자: 梁性喆교수)는 한국정치학계의 부정적 특징으로 국내정치연구와 남북한 정치비교연구가 극히 빈약한 점을 지적했다. 전공과...

국적 잃은 ‘환락 特區’ 이태원의 낮과 밤

우리나라 향락산업의 특징은 ‘전선’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공산화되기 직전 월남의 수도 사이공과 비슷하다. 즉 낮에는 정부군 치하에 있지만 밤만 되면 베트콩이 곳곳에서 활개치...

정성·비법으로 빚는 전통술, 이강주

전주 趙鼎衡씨 집안에 전래해온 최고급 약소주 배 생강 울금 꿀 배합…맛 향기 빛깔 뛰어나 일찍이 당나라의 시인 李商隱이 “한잔 신라술의 기운이 쉬 사라질까 두렵구나” (一盞新羅酒浚...

북한 예술에 이해와 포용을

지난 여름 D통산은 북으로부터 1만여 점이 넘는 미술작품과 공예품을 가지고 왔다. 이들 미술품은 정식절차에 의해 공식 통관되었다. 북한미술품을 살펴보면서 나는 야릇한 감회에 빠졌다...

‘건강한 민중의식’은 내일의 힘

사회학자 韓相震교수(서울대 · 본지 객원편집위원)와 국문학자 오탁번교수(고려대 · 소설가)가 대담을 통해 80년대 우리 청년세대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이들의 사회변혁적 열망이 90년...

민족 통일 앞당길 절호의 기회

서기 2000년을 향해 90년대의 문턱을 넘어선 지금, 우리는 민족사의 전개에 있어 오욕의 분단시대로부터 영광의 통일시대로 넘어갈 수 있는 중차대한 전환기적 시점에 놓여 있다. 급...

‘문화 휴전선’ 없애야 한다

문화부 신설과 함께 남북한 문화교류 문제가 본격적으로 토의될 전망이다.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 통일에 기여한다는 문화교류의 당위성은 이미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본지는 그...

신파극 요소 강한 이념물

는 1920년대말에서 30년대초에 걸친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주인공인 꽃분이의 아버지는 좁쌀 두말의 빚 때문에 머슴살이를 하다가 지주의 등쌀에 못이겨 일찍 세상을 떠났고 어...

정치적 부담 작은 것부터 추진해야

우리는 북한이 왜 남한에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혁명가극 를 선정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부에서는 회담 자체를 깨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라고 관측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가극...

‘피해자’가 쓴 김일성 전기

현재는 소련교포지만 책부제가 못박듯이 한 ‘북조선 창설주역’이 쓴 金日成비판서가 이책이다. 林隱이라고 명기된 저자의 본명은 許眞. 82년 일본에서《북조선왕조비사》를 펴내 북한공작원...

바둑판 짊어지고 대중속으로

한국기원 기사회 회장 金秀英 6단(56세)은 지난 13, 14 양일간 동료기사들과 함께 대우 옥포조선소를 방문, 화기애애한 지도대국을 가졌다. 바둑 취미를 가진 3백여명의 옥포조선...

“軍에 법을 무시하는 오점 남겨”

12·12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鄭昇和씨는 全斗煥씨의 국회증언 내용을 반박하는 성명을 지난 3일 발표했다.지난 1월4일자 특별호에서 “全씨의 국회증언 내용 중 12·12관련 부분이...

金日成신년사(발췌)

친애하는 동지들, 동포형제들. 우리는 창조와 건설로 이어진 80년대의 마지막해를 빛나게 장식하고 새로운 희망과 신심에 넘쳐 1990년대의 첫해를 맞이한다. (중략)J민족의 분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