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의 ‘적’과 만난 부시의 “본때보이겠이겠다”

“지금 창밖에는 불길이 솟아오르고 고사포 소리가 요란하다.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로 착각을 할 지경이다.”바그다드에 나가 있는 기자가 전화통을 붙잡고 저녁7시 종합뉴스를 진행중인...

모래폭풍 만난 한국경제

섭씨 30~40도의 뜨거운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사막 기지에서 지난주 미 해병장병들은 위문편지 등 개인 소지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출동준...

분단의 초상 ‘남파’와 ‘빨치’

“본인은 1990년 11월21일 4시10분을 기하여 세상을 하직합니다. … 당과 조국 앞에 무수한 과오를 범했고 앞으로도 씻을 길 없어 부득이 이 길을 택합니다. 일편단심 자기 사...

투기바람에 떠는 국토의 막내 울릉도

포항으로부터 뱃길 5백여리, 동해 푸른 물위에 동화의 섬처럼 두둥실 뜬 울릉도에 느닷없는 공해공장 시비가 붙었다. 물을 휩쓴 땅투기의 광풍이 험한 바다와 거센 풍랑을 건너 이 소박...

소녀가장 김순희

順姬(17?충남 공주시 봉황동 373)는 절에서 산다. 공주시청 옆의 언덕배기에 있는 묘암사. 스님 한분에 신도는 한명도 없는 절이다. 방 한칸을 개조해 만든 법당과 지금까지 순희...

예수 생일에 태어난 자매

영국 길링검에 사는 샬롯?루시버거스양 자매에게 크리스마스는 여느 사람들보다 몇 갑절은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들 두 자매의 생일이 똑같이 12월25일이기 때문이다. 이...

富의 ‘명문’ 압구정동 그늘없는 아파트촌

택시운전사로부터 잘해야 “자가용 놔두고 왜 택시를 타느냐”고 가볍게 ‘찍는’ 소리를 듣거나, 심하면 거스름돈도 못받고 쫓기듯 내려야 하는 사람들. 과소비ㆍ불로소득 계층 하면 첫 번...

봉천9동 19통3반 빈곤한 ‘빈곤정책’ … 도시 빈민 양산 구조화

모닥불이 어둠을 걷어낸다. 새벽 5시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현대시장 앞에는 작업복 차림에 가방을 맨 사람들로 왁자지껄하다. 인력시장이 선 것이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이 시장은...

[우편]체증은 이용자 책임

체신부는 12월1일부터 내년1월10일까지 한달간을 ‘우편물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대목을 노리는 백화점의 홍보물에서부터 送舊迎新의 뜻을 전하는 연하장에 이르기...

수사반장 최중락 ‘40년 전쟁’

“이빨빠진 호랑이가 무슨 취재감이 된다고….”‘포도대장’ 崔重洛 총경은 올 연말로 마감을 하게 되는 40년 수사관생활이 못내 아쉬운 듯 첫마디를 이렇게 건넸다. 키 1m75cm, ...

제 상처 핥는 새끼노루

요즘 가 텔레비전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원작자 權正生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는 모양이다. 그럴 것이다. 소설 ≪몽실언니≫보다 더 중요한 존재는 그 소설을 쓴 작가니까. 그러나 ...

후련한 교통단속 ‘반짝’아니길

정부의 초강경 불법 주ㆍ정차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발대식을 가진 서울시경 교통기동대는 10개 중대 1천3백명의 인력과 견인차량 59대 순찰차 1백8대의 장비를 갖추...

‘낚시론’에서 ‘3김 책임론’까지

지난 85년 김동길 교수가 이른바 ‘낚시론’을 들고나온 이후 세대교체론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잠복’과 ‘돌출’을 거듭하는 주요 쟁점이 돼왔다. 지난 몇년간 세대교체와 관련하여 관...

[우편판매 특산품] 추석선물로 제격

산지에서 배달된 그 지역 특산품을 받으면 가을바람에 실려 전해지는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된다. 우루과이라운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농촌을 도우면서 평소 찾아보지 못한 친지에게 원산지...

되살아난 교수재임용 망령

“수퍼마킷 점원만도 못하다.” 사립대학 교수들이 자기 신분의 취약성을 자조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이 비유가 과장인지 아닌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사립대학 교수를 비롯한 수많은...

‘무공해’로 무장하는 농촌의 분노

농업보호정책 철폐와 농산물 수입자유화를 통해 한국 농업을 외국과의 경쟁에 알몸으로 노출시키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 단계에 와 있어 농민들의 불안과 반대운동이 끊이지 않고 있...

제살 깎아먹기, 신문 증면경쟁

‘죽느냐 살아남느냐’의 신문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월(일)요판 발행으로 점화된 중앙일간지들의 무한경쟁. 특히 동아 조선 중앙 한국 4개지간의 자존심 대결은 최근 증면·부록싸움으로 ...

[법률] 법적 지위 불안한 방범원

최근 현행범을 체포하려는 방범원에게 폭행을 가하여 공무집행방해죄로 기소된 피고인이 1심판경에서 무죄선고를 받았다가 2심판결에서는 유죄가 선고된 사건이 있었다. 술집에서 술에 취하여...

시장가는 일, 전화로 대신

일본 지바 縣에 사는 스기하라씨는 아파트 단지내에 쌀가게를 새로 열었으나 근처에 이미 10개 이상의 쌀가게가 있어 장사가 잘 안됐다. 그는 일본에서는 ‘프리 다이얼’(free di...

열등감, 편지 그리고 짝사랑

시라노감독 : 장 폴 라프노주연 : 제라드파르디유, 안트 브로슈 ‘어떻게’ 말해야 좋은지는 알지만 ‘언제’ 말해야 좋은지를 모를 때가 있다. 더욱이 그것이 사랑의 고백일 때 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