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전단계도 심장병 위험 76% 높다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4.10 14: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축기 혈압 120~139mmHg면 고혈압 전단계

고혈압 전(前)단계도 심장병 위험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기준으로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 혈압(높은 혈압)이 120~139mmHg를 말한다. 

이 결과는 이문규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서성환 동아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이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에서 40세 이상 70세 미만 1만38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내용을 분석하면서 밝혀졌다. 

미국심장학회와 미국심장협회는 2017년 고혈압 기준을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상으로 수정했다. 국내 기준은 기존처럼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본다. 

pixabay
ⓒpixabay

 

연구팀은 새로운 '미국 기준'에 맞춰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축기 혈압이 130mmHg인 경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정상인(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보다 76.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정상 수치를 조금 넘어선 정도인 120mmHg 이상에서 129mmHg 이하인 경우도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이 50.6%,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은 47.2% 높게 집계됐다.
 
연구팀은 "혈압이 정상 기준을 벗어난 경우 발생 가능한 위험을 확인했다"며 "국내 기준으로 고혈압 전단계라 하더라도 조기에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발생 가능한 위험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