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대 감사팀, 한국어학당 교직원 내부감사
  • 이정용 인천취재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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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어학연수생 모집 에이전트 임원의 친동생…각종 편의제공 의혹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가 한국어학당에서 근무하던 교직원에 대해 내부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어학당 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베트남 현지의 어학센터(에이전트) 임원으로 근무하는 친형과 미리 짜고 어학연수생을 입학시키려고 했다는 게 내부감사의 핵심이다.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전경 ⓒ 인천대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전경 ⓒ 인천대

13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2009년 5월에 한국어학당을 개원하고 외국인 어학연수생을 모집하고 있다. 한국어학당은 10주씩 4학기제로 운영되며, 1인당 어학연수비용은 480만원이다.

외국인 어학연수생은 주로 해외 현지의 에이전트를 통해 모집하고, 한국어학당은 에이전트에 교육비의 10%를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한국어학당은 올해 2월에 이런 조건으로 베트남 현지의 I어학센터로부터 베트남 어학연수생 10여명을 입학시키겠다는 서류를 접수받았다.

한국어학당은 당시 I어학센터가 제출한 서류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I어학센터의 임원이 한국어학당 교직원 A씨의 친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어 인천대 감사팀에 감사를 의뢰했다.

한국어학당 관계자는 “한국어학당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교직원의 친형이 어학연수생을 공급하겠다고 나선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한국어학당 운영에도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감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한국어학당의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인천대 감사팀은 한국어학당이 해외 에이전트에 어학연수생 모집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것을 A씨가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국어학당 교직원이 자신의 친형에게 베트남 어학연수생 모집 수수료를 챙겨주기 위해 각종 편의를 제공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인천대 감사팀은 A씨가 사용했던 컴퓨터 등을 압수하고, A씨가 자신의 친형에게 베트남 어학연수생 모집 수수료를 챙겨주기 위해 각종 편의를 제공하지 않았는지 꼼꼼히 들여다 보고 있다.    

인천대 감사팀 관계자는 “A씨가 일부 의혹에 대해 인정한 부분이 있다”며 “내부감사를 조속히 진행해 대학 감사처분위원회에 감사결과를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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