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비자금 조성 의혹’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영장 청구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2.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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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관련 횡령 및 배임 의혹 수사
지난해 본사 압수수색…1월 최 회장 소환조사
검찰이 6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SK네트웍스 본사 및 계열사와 최신원 회장의 주거지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검찰이 지난해 10월6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SK네트웍스 본사 및 계열사와 최신원 회장의 주거지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검찰이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에 대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회장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둘째 아들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이날 최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8년 SK네트웍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계좌추적 등 수사를 해왔다. SK네트웍스가 발행한 수표 일부가 최 회장 측에 흘러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2대 주주로, 지분 0.83%를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장기간 계좌 추적 끝에 지난해 10월 초 SK네트웍스와 SKC 본사, SK텔레시스, 최 회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뒤 회사 임직원들을 불러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 지시 여부를 확인했다. 지난달 7일엔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대표를 맡기 전 2015년까지 SKC 대표를 지냈다. 최 회장은 2015년 SK텔레시스에 통신장비 등을 납품하던 ANTS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본격화되자 지분 전량을 사위 등에게 넘겼다. 최 회장이 SK네트웍스로 자리를 옮긴 뒤 인수한 SK매직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최 회장이 빼돌리거나 회사에 피해를 준 총금액이 FIU가 당초 포착한 의심 규모보다 큰 것으로 파악했다. 최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번 주 중반께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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