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사무관리비 무단 사용 혐의’ 전남도 공무원 검찰 송치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4.01.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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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사적사용’ 의혹 수사 중인 전남경찰청, 공무원 순차 소환 예정
전남도, 불교조각·의병유물 등 9건 문화재 지정
청룡의 해 전남지역 ‘용 지명’ 310곳…전국 최다

사무관리비를 무단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남도청 공무원이 업무상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전남도청 소속 공무원인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사무관리비를 무단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남도청 공무원이 업무상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사무관리비를 무단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남도청 공무원이 업무상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A씨는 2017년 3월쯤 전남도 통신시설 이설사업을 발주하는 과정에서 사무관리비 일부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결과 A씨는 시행업체에 사업과 관련 없는 모니터를 포함시켜 납품하도록 하고, 사무관리비로 결제한 뒤 개인 숙소로 가져가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당시 A씨에게 감봉 1개월의 인사조처를 내렸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A씨는 감봉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이와 별도로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전남도청 공무원들을 순차적으로 소환해 사무관리비 예산 사적사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전남도, 불교조각·의병유물 등 9건 문화재 지정

전남도는 불교조각, 조선시대 비, 의병 유물, 고문 서류 등 총 9건을 도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전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구례 개성왕씨 고문서' ⓒ전남도
전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구례 개성왕씨 고문서' ⓒ전남도

이번에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6건은 △장성 백양사 청류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장성 백양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소조시왕상 일괄, 장성 기효간 종가 고문서 △장흥 척사윤음비 △영암 도갑사 청동문수동자상 △구례 개성왕씨 소장 정유재란 관련 유물 등이다. 

구례 개성왕씨 소장 정유재란 의병 현창 고문서, 장흥 벽사역찰방 기념비군, 장흥 도호부사 기념비군 등 3건은 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했다.

도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 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우수 문화유산을 발굴해 지정하고 보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룡의 해 전남지역 ‘용 지명’ 310곳…전국 최다

-전국의 25%, 용 모양과 전설 관련 지명 많아

전남지역의 용(龍) 관련 지명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31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며면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용 관련 지명을 조사한 결과, 전국 용 관련 지명 1천261개의 약 25%를 차지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청룡의 해' 용 관련 지명을 갖고 있는 무안 청룡마을 ⓒ전남도
'청룡의 해' 용 관련 지명을 갖고 있는 무안 청룡마을 ⓒ전남도

전남 22개 시군 중 순천시가 34개로 가장 많았고 해남과 영암, 무안, 나주 순으로 나타났다.

용과 관련된 지명은 주로 용 모양이나 승천하는 전설과 관련된 지명이 많았다.

용 머리를 닮았다는 순천 주암면 용두마을, 광양 용머리공원, 마을 뒷산의 형태가 용 꼬리를 닮았다는 영암 금정면 용반마을,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는 담양 등용동, 화순의 용강마을, 장흥 소용동마을 등이 있다.

전남도청도 다섯 마리의 용이 구슬을 다루고 있는 형국인 오룡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용 지명은 산이나 골짜기 등 자연 지명보다는 마을 이름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마을 명을 짓거나 부를 때 용의 기운과 행운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룡과 관련된 보성의 상청룡 마을은 800여년 전 마을 앞 연못에서 청룡이 승천했다고 전해진다. 무안의 청룡마을은 마을 산에 청룡 모야의 명당자리가 있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지명에는 다양한 유래와 전설이 반영된 만큼 전남에 스며들어 있는 지명문화의 가치 재발견에 힘쓰겠다”며 “힘, 행운, 번영을 상징한 푸른 용의 해인 새해 도민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도시재생사업 연계 스마트기술 구축한다

-국토부 공모에 강진군·영암군 선정돼 국비 10억 확보

전남도는 국토교통부 ‘2024년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공모에 강진군과 영암군이 선정돼 국비 10억 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기술 지원사업은 2020년부터 매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10곳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이미 선정돼 시행 중인 도시재생사업의 세부 기능과 연계한 스마트서비스를 구축해 교통, 안전·소방, 관광, 보건·복지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지역 문제를 개선하고 재생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전남도는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 발굴을 위해 컨설팅을 거쳐, 강진과 영암 2곳을 국토교통부에 제출,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국비 5억 원과 군비 약 3억 원씩이 투입된다.

선정 사업은 △강진군 병영면 ‘응답하라! 스마트 한골목길’ △영암군 영암읍 ‘S.M.A.R.T로 재탄생하는 영암’의 도시재생사업과 연계된 스마트기술 지원사업이다.

강진군은 병영면에 스마트 관광플랫폼과 메타버스 기반 스마트 안내 등 관광 분야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한다.

영암군은 영암읍의 불법 주차와 잦은 교통사고 해결 방안으로 스마트 주차시설 및 미디어 전광판 설치 등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교통안전을 도모한다.

2곳 모두 단기간에 효과가 우수한 스마트서비스를 구축,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앞으로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스마트서비스 분야를 발굴해 다수가 공모에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선정으로 지역문제 해결 및 재생효과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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