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이재명 대표 습격범 당적, 임의로 공개 못해”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1.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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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경찰 ‘습격 부실대응’ 한 목소리 질타
윤희근 경찰청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60대 남성의 당적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청장은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피의자의) 당적을 공개하겠느냐’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관련 법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임의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윤 청장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으면 안되는 수준’이라는 이 의원의 추가 질의에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있어서 당적과 피의자가 남긴 글은 핵심적인 부분”이라면서 “이를 포함해 행적, 압수물, 피의자 조사를 전체적으로 종합해 범행 동기를 판단하겠다”고 발언했다.

이날 여야는 이 대표 피습 상황 당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을 지탄했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경찰이 초기 대처를 잘못해서 이 대표가 다친 후 발과 다리가 밟히기도 했다”면서 “통제와 지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피를 흘리는 사진이 계속 촬영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청장은 “의원님이 지적하신 내용을 제가 상세히 파악하거나 보고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혜 대표님 (흉기 피습 사건) 이후 17년이 지났지만 주요 인사에 대한 명확한 경호 업무 매뉴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고 대응 매뉴얼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짚었다.

이에 윤 청장은 “위원님 말씀에 공감한다”면서 “관련 법률 제정에 대해서도 이미 한두 차례 논의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여야를 떠나 모든 국민이 납득하실 수 있는 철저한 수사를 조만간 (수사) 결과를 소상히 말씀 드릴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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