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수출 두달째 늘어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1.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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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경상수지 274.3억 달러 흑자
11월 서비스수지·본원수지는 적자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 달러(약 5조349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40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하면서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관광객 수는 줄어드는 가운데 출국자만 증가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커지고 분기 배당 지급으로 본원소득수지는 적자로 돌아섰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 달러(약 5조349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경상수지는 지난 3월 흑자(1억6000만 달러) 기록한 후 4월 다시 적자(-7억9000만 달러)로 돌아섰다가 5월(19억3000만 달러)부터 10월(68억 달러)까지 7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4억3000만 달러로, 2022년 같은 기간(271억5000만 달러)보다 약 3억 달러 많다. 한은의 2023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300억 달러)보다는 약 30억 달러 모자란 상태다. 

항목별로는 11월 상품수지(70억1000만 달러)가 4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0월(53억5000만 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도 더 커졌다.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7.0% 늘어난 56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10월 1년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두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22.9%)·반도체(+10.8%)·화학공업제품(+2.6%) 등이 호조를 보였고, 지역별로는 미국(+24.7%), 동남아(+11.7%), 일본(+11.4%)으로의 수출이 뚜렷하게 회복됐다.  

반대로 수입(494억5000만 달러)은 8.0% 줄어들면서 9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전년 같은 달보다 13.2%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 감소율은 각 45.1%, 40.1%, 2.7%로 집계됐다. 반도체 제조장비(-28.2%)·반도체(-23.9%) 등 자본재 수입도 11.7% 줄었고, 승용차(-26.3%)·곡물(-23.4%) 등 소비재 수입 역시 6.2%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21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0월(-12억5000만 달러)이나 2022년 11월(-7억4000만 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동남아·중국 등의 관광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출국자 수만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12억8000만 달러)가 10월(-6억4000만 달러)보다 급증했다.  

지적재산권수지는 한 달 사이 3억4000만 달러 적자에서 2억4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월 27억7000만 달러 흑자였던 본원소득 수지는 11월 1억5000만 달러 적자를 봤다. 한은은 해외 분기배당 지급이 크게 늘어 배당소득 수지가 18억7000만 달러 흑자에서 8억1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한 데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20억2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 중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47억1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3억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9억9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61억9000만 달러 각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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