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추정 총상” 괌 韓 관광객 살해 용의자, 숨진 채 발견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1.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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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1명은 같은 지역 게임방에서 체포
50대 한국인 관광객이 미국령 괌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KUAM 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령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총격으로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KUAM 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령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총격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9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괌 경찰은 지난 4일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자해로 보이는 총상을 입고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와 일당으로 추정되는 다른 1명은 한 게임방에서 체포돼 구금됐다.

이들 용의자는 지난 4일 저녁 7시40분~8시께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50대 한국인 관광객 부부를 상대로 소지품을 요구하던 중 총으로 남편을 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총기를 갖고 있던 범인들은 SUV 차량을 타고 부부에 접근한 뒤 소지품을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남편을 총으로 쏜 것으로 조사됐다.

총상을 입은 한국인 관광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다음 날 오전 사망했다. 숨진 남성은 은퇴를 기념해 부인과 함께 괌 여행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건 다음 날 괌 경찰은 용의자 관련 제보에 포상금 5만 달러(약 6600만원)를 내걸고 이들을 추적했다. 

경찰은 투몬 관광지구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분석해 사건 당일 용의자 일당이 은색 토요타 40-러너를 타고 지역을 떠나는 모습을 포착, 수사망을 좁혔다. 

경찰 추적을 받던 총격 용의자는 투몬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의 ‘요나’ 마을에서 주차된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불법 마약 소지 전과가 있는 용의자는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경찰은 차 내부에서 용의자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총이 한국인 관광객 살해 사건에 사용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SUV 운전자로 추정되는 남성 또한 총격 용의자가 발견된 지역의 한 게임방에서 붙잡혔다. 그 역시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전과가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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