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보선’ 반성문? 한동훈 “당 귀책으로 재보궐 치러지면 후보 안 낸다”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4.01.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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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제는 ‘병립형 회귀’ 주장…韓 “민주당 입장은 뭔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우리 당은 국민의힘 귀책으로 재·보궐이 치러지게 된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에 무리하게 후보를 냈다가 참패하면서 ‘역풍’을 맞았던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몇가지 재·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귀책으로 치러지는 재보선에)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대구 중구의회 보선 2곳 중 국민의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1곳은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들을 포함해 4월 10일 총선일에 40곳의 재·보선이 함께 치러진다.

한편, 한 위원장은 총선의 비례대표 선출 방식과 관련해서는 ‘병립형 회귀’를 주장했다. 그는 “선거가 86일 남았는데, 아직도 비례대표 문제에 대해 룰 미팅이 안 되고 있다”며 “원래대로 해야 한다는 게 기존 입장이었고, 우리 입장은 명백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의 비례대표 제도에 관한 입장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지금의 제도(준연동형 비례제)가 너무 복잡하고, 국민들께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고, 그게 과연 민의를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 법이 바뀔 때도 저희는 찬성하지 않았다. 우리 입장은 명백하지만, 왜 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 민주당의 입장이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례제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뭔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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