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주주’ 얼라인 “JB금융 신규 사외이사 선임하겠다”…주총서 표 대결
  • 정윤성 기자 (jys@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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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재임 사외이사진 전원 유임 결정에 재편 시동
“이사회 참호 구축에 사회적 우려 커…주주 적극적 역할 필요”
JB금융 “이사회의 독립성·공정성 해치는 과도한 요구”
JB금융지주 사옥 전경 ⓒJB금융지주 제공
JB금융지주 사옥 전경 ⓒJB금융지주 제공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이달 예정된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권과 집중투표제도를 활용한 표결을 통해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겠다고 8일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행동주의 플랫폼 ‘비사이드’에 입장을 내고 이사 선임 주주제안 안건 통과를 위한 의결권 위임 권유를 개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JB금융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 제안에 따라 비상임이사 1인 증원과 비상임이사 1인(이남우) 및 사외이사 3인(김기석·백준승·김동환) 선임에 관한 주주제안 안건들이 이번 JB금융 주총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2일부터 국내 7개 상장은행 지주사를 상대로 '대출성장률을 축소해 자본 여력을 확보하면서 주주환원율을 해외은행 평균 수준인 50%까지 정상화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 1월11일엔 지난해 2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준수와 이사회 전문성 및 독립성의 강화 등 거버넌스 개선을 요구하는 2차 공개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JB금융은 지난 6일 장기 재임 중인 기존 사외이사들의 전원 유임 결정을 내리고,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자들 중 이희승 후보만 추천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월5일 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통해 5명의 우수한 이사 후보자들을 추천하고, 같은 달 11일 사외이사진 개편을 요구하는 공개서한 발송해 JB 금융의 자발적 사외이사진 개편을 유도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아쉽게도 JB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장기 재임 중인 기존 사외이사들의 전원 유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얼라인파트너스는 상법상 보장된 주주제안권과 집중투표제도를 활용해 주주총회 표결을 통해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JB금융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이 있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목표자본비율을 달성하고 저평가가 해소될 때까지 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감축하자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제안에 대해선 주주가치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에 대해 “오히려 소유분산기업 경영진·이사회의 참호 구축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많으며 이사회의 임원추천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주주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또한 PER 4 배, ROE 12% 수준에서는 빠른 자산 성장보다 자사주매입소각이 주주가치에 더 유리하다는 것은 금융 상식”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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