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文, 당 위중해지면 그냥 있겠나…꾹꾹 참고 있을 것”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3.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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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칼집 속에 든 칼…영향력 크지만 힘 잘 쓰지 않는 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은 최근 당내 상황과 관련 “민주당이 더욱 위중한 상황에 접어들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지난 8일 오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임종석 실장이 공천을 못 받는 상황에 들어가고 당이 이렇게 되고 있는데 왜 문 전 대통령이 얘기를 안하고 싶겠나”라며 “아마 꾹꾹 참아 속으로는 병이 날 때까지 간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당에 대해) 영향력이 크지만, 그 힘을 잘 쓰지 않는 분”이라며 “칼집 속에 든 칼이라고 보면 된다. 퇴직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국가가 위기에 처하는 순간이 아니면, 당이 더 험악한 상황에 들어가지 않으면 직접 나서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이 워낙 위중한 상황에 들면 문 전 대통령도 그냥 있겠나”라고 언급했다.

또한 설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 비례는 조국)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높아지는 상황이기에 민주당 지지에서 떨어져 나간 쪽이 조국신당으로 가든지, 또는 저 같은 사람 쪽으로 오는 구도이기에 결국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지난 7일 민주당 탈당파인 설훈·홍영표 의원과 새로운미래의 김종민 공동대표, 박영순 책임위원은 정치 모임 ‘민주연대’를 결성해 22대 총선을 함께 치르기로 했다. 민주연대에 참여한 의원들은 모두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이재명 사당화에 맞서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공동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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