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날 세운 바이든…연설 하루 만에 후원금 132억원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3.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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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0만 명이 바이든 국정연설 시청…후원금 자체 최고치 기록
바이든 퇴진 주장한 NYT 칼럼니스트, 퇴진 요구 철회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 이후 만 하루 동안 1000만 달러(약 132억원)가 넘는 후원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 선대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국정연설 이후 24시간 동안 1000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이 쏟아져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어느 때보다 큰 힘을 보탠 풀뿌리 후원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정연설로 많은 지지자들에게 ‘누가 그들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내부 지지층 분열과 고령에 대한 우려로 지지율 부진을 겪어 온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날을 세우며 강인한 국가 지도자의 모습을 미국인들에게 각인시켰다.

바이든 대통령 퇴진을 앞장서 주장해 온 에즈라 클라인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는 이날 사퇴 요구를 철회하기까지 했다. 그는 “지난주 국정연설을 한 바이든이 남은 대선 운동을 할 그 바이든이라면, 그가 재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그가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총 322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8% 오른 수치다. 온라인 스트리밍 및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지켜본 인원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시청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4200만 달러(약 560억원)의 후원금을 모아 트럼프 전 대통령(880만 달러)을 크게 앞섰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관 조직 후원금을 포함하지 않은 데다 공화당 후원 자금이 분산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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