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 내 역할 다한 듯”
전혜숙(3선·서울 광진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민주당에서 내 역할은 다한 것 같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 한다”며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는 더 이상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철학과 가치, 동지애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정인의 방탄과 특정세력의 호위만 남아 있다”며 “특정인의 정당으로 변해가는 곳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지난주 저를 비롯한 여러 국회의원이 경선에서 패했다. 낙선자 그 누구도 당에 대한 원망도 없었고, 민주당에 남아 총선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의견을 낸 분도 있었다”며 “그런데 이런 의원들을 향해 이 대표는 위로의 말은커녕 혁신대상으로 낙인찍고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 출마와 법원 출두로 바쁜데도 총선지휘까지 하고 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작했다. 중도층 국민들 보기에 누가 더 혁신적으로 보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자기혁신으로 무엇을 버렸는가. 민주당 공천혁신을 자랑하는데 이 대표는 총선 결과에 책임질 자세는 되어있는가”라며 지적했다.
전 의원은 18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서울 광진갑에서 재선을 했으나 이번 경선에서 친명계 원외 인사인 이정현 전 JTBC 앵커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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